우선 나는 24년 1차 최불을 하고 25년 1차에 최합을 했어.

내가 지원한 청은 제환청으로 유명했고 실제로 나도 그렇게 느꼈어. 왜냐하면 나는 오전조였고 같은 면접관에게 보는 인원이 8명이었는데, 그 중에 3명만 합격했어. 최불한 5명 중에 2명이 체력 시험때 얘기도 많이하고 꽤 친해졌고 실기 시험도 좋았던 환산 +3에 가까운 사람들이었어.

아무튼 청을 떠나 25년 1차부터 면접 비율이 25퍼로 늘어나고 단체면접이 개별면접으로 바뀌면서 24년 이전의 면접과는 평가 방식이나 느낌이 많이 달라졌어.(24년 1차 최불을 한 경험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꼈어) 그래서 학원 면접 강사들도 데이터가 별로 없어서 완벽한 피드백은 힘들거야.

이제부터는 내가 경험한 면접과 팁에 대해서 간단히 적어볼게.

일단 면접은 오전 오후로 나뉘고 다수청의 경우에는 면접방이 여러개야. 인원이 많기 때문에 면접관 4명이서 소화를 시킬 수 없기 때문이야.

그래서 다수청은 보통 면접 보는 방이 3~4개 정도라고 보면돼. 그럼 면접관이 다른데 어떻게 공평하게 면접을 볼 수 있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면접관에게는 같은 그룹 내에서만 평가를 하게 되어 있어. 만약 니가 오전조면 그 면접관에게 오전에 면접을 보는 애들끼리 경쟁을 한다고 보면 돼. (같은 그룹 내에서 수우양가를 주는 비율이 나눠져 있다고 보면돼. 오후는 오후 애들끼리 경쟁을 하는 거지)

그래서 나도 개별면접으로 바뀌고 나서 처음 시행되는 면접이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해야될지 막막했었고 너희들도 그럴거야.

개별면접은 청마다 다르지만 한 개의 주제를 주고 15분에서 20분 정도의 A4에 글을 쓸 수 있게 해줘. A4는 보면서 발표를 할 수 있어.

시계를 주지 않는 청도 있기 때문에(작성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음) 은근히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 팁을 주자면 너희가 발표를 할때 꼭 필요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성을 해야 돼. 굳이 문장으로 작성할 필요는 없어. 참고로 작성한 A4는 평가에는 전혀 영향이 없고 정보 유출을 위해서 면접이 끝나고 나서 회수를 해. 그러므로 너무 이쁘게 작성할 필요는 없고 발표를 할 때 자신이 알아볼 수 있도록 작성만 하면 돼.

그리고 발표를 할 때 A4를 계속 보고 읽는 건 정말 면접관에게도 마이너스 요소일 수밖에 없어. 너희도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발표를 하는 사람이 ppt를 보고 읽거나 대본만 계속 보고 읽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었어? 발표 내용은 나쁘지 않더라도 집중도 잘 안되고  준비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

면접관도 마찬가지야. 너희가 발표를 하는데 눈도 마주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A4만 계속 보고 읽는다고 생각해봐. 면접관 입장에서는 '쟤는 면접 준비가 부족하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 그래서 개별면접 발표를 할 때는 항상 키워드만 슬쩍 보고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며 발표를  하는 연습을 꼭!! 꼭 무조건 하도록 해.

다음으로 면접발표 주제는 학원에서 가르쳐 주겠지만 예를 들면 '1년 동안 3번의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온 집안에서 또 신고가 들어 왔다. 신고를 듣고 출동을 했는데 피해자가 이번에도 피의자의 처벌을 원하지는 않는다. 이 때의 대처는 어떻게?'

'고등학생이 인생에 회의를 느끼고 옥상에서 투신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다. 행위자는 옥상 난관에 이미 올라 가 있다.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겠는가?' 등등 여러 주제가 나왔어. 이건 일부분일 뿐이고 주제는 무수히 많을 수밖에 없겠지?

주제는 솔직히 우리가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더라도 거기서 나온다는 보장이 없어. 즉 완벽하게 준비를 할 수 없다는 거지. 너가 아무리 공부해도 공부한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버벅거릴 수 있다는 거야. 나 또한 위에서 언급한 주제가 나왔고 여기에 대해 공부를  한적이 없어.

그러면 왜 조별면접에서 개별면접으로 바뀌고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면접을 볼까? 너희는 여기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어.

조별면접과 개별면접의 차이는 뭘까? 한 번이라도 생각을 해본 수험생은 드물거야. 나도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어. 그런데 합격하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뭔가 차이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더라. 조별면접은 면접관이 질문을 던지면 준비된 사람부터 손을 들어서 먼저 발표를 하는 방식이야.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은 적극성을 예로 들 수 있지. 가장 먼저 발표한 사람은 적극성에서 플러스 점수를 얻을 수 있어. 반면에 뒤에 발표하는 사람은 생각할 시간은 확보할 수 있지만 앞의 사람과 대답이 겹치지 않게 신경을 써야 되는 페널티가 있어.

자, 그러면 개별 면접에서 중요한 요소는 뭘까? 너희는 여기에 대해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조별면접에서 적극성을 평가 하였다면 개별면접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모든 주제가 내가 공부한 범위에서 나올 거라는 보장은 없어.

그럴 때 너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어? 대부분의 수험생은 그냥 학원에서 가르쳐 주는대로 준비를 한다는 거야. 내가 생각한 정답은 면접을 완벽하게 대처하려고 하지말라는 거야. 너희가 갈고 닦아야 하는 부분은 완벽한 대답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인생에 대한 고찰과 가치관이야. 실제로도 면접을 보면 너희가  준비한 뻔한 대답보다는 임시응변으로 대답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 그럼 면접관들이 평가를 하는 요소는 너희의 뻔한 지식에 대한 대답일까? 아니면 너희의 인생에 대한 가치관일까?

여기서 정말 꿀팁을 줄게. 면접을 준비할 때는 꼭 필요한 공통 질문을 제외하고는 너무 고민할 필요가 없어. ‘자기소개’, ‘지원동기’ 이런 공통 질문은 언제든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준비를 할 필요가 있어. 하지만 예를 들어서 ‘경찰이 특히, 최근에는 순경들이 음주 운전이나 비리로 인한 뉴스가 많이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 이런 질문이 있다고 생각을 해보자.

두 가지 답변을 예로 들어 볼게. 첫번째 대답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하는 답변이기도 해. “ 사실 저도 이러한 뉴스를 면접을 준비하면서 많이 보았습니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을 해보았는데 아무래도 경찰에 대한 직업의식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국민의 안전, 생명과 재산에 대한 사명감이 있었다면 자신 스스로도 조심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 대답은 어떻게 생각해? 크게 모난 부분도 없고 무난하다고 생각해? 사실 이렇게 대답을 하면 면접관들은 아무 생각을 안할거야. 왜??? 너무 무난하거든... 인상에 남는 부분이 있지도 않고 학원에서 배운 그대로 대답을 하는 거잖아?

다른 대답을 예로 들어 볼게. “ 저는 이 뉴스를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은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돈에 대한 욕망도 있고 유혹도 있지 않겠습니까? 저 또한 돈이나 여러 가지에 대한 유혹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경찰관이라면 국민의 안전과 치안을 책임을 지는 주체로서 직업의식을 가지고 이러한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러한 유혹에 흔들리면 과연 국민이 저희 경찰관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국민이 경찰을 신뢰할 수 있고 저 또한 자기 자신에게 당당한 경찰관이 되고 싶기 때문에 제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사람으로 남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해? 사실 이 대답은 둘 다 키워드는 똑같아. 직업의식 또는 사명감을 가지고 경찰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거지. 그런데 느껴지는 게 확연히 다른거는 느껴질 거야. 전자의 대답이 너무 뻔하고 정형적이라면 후자의 대답은 자신의 가치관이 담겨있고 나만의 경찰에 대한 생각이 강력하게 담겨있어.

이처럼 면접관들의 질문이 무엇이든 간에 너희는 너희 자신만의 생각을 담아서 대답할 필요가 있어. 만약 내가 말한 것만 제대로 지킨다면 너희는 이미 평균 이상의 면접을 보았다고 생각해도 돼.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꼭 하나만은 명심했으면 좋겠어. 면접관은 너희의 지식 보다는 너희의 인생에 대한 가치관을 더욱 보고 싶어 한다는 것. 이걸 명심하고 면접을 준비했으면 좋겠어.

사실 나도 한번 최불을 한 경험 덕분에 깨달은 게 많은 거고 환산-2로 합격한 형님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어.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는 거야.

질문이 있으면 얼마든지 해줘. 어떤 질문이든 같은 경찰이 될 동료로서 성실히 답변해 줄게. 너희 모두 힘들고 끊임없는 노력해서 여기까지 온 거 잖아. 합격만 하면 나 자신도 무척 행복하지만 부모님은 나보다 더 기뻐하시더라. 그러니 너희도 모두 꼭 그 결실을 이루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