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줄게.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너,
아마 오늘도 책상 앞에 앉아있긴 했는데
마음 한구석에 이런 생각 있었을 거다.

“나 이 시험 붙을 수 있긴 한 걸까?”
“이만큼 했는데도 점수 이 모양이면 의미 있나?”
“남들은 다 앞으로 가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 아닌가?”

이거 들킨 기분 들지?
다 이유가 있다.
순경 시험은 사람을 천천히, 조용히, 확실하게 갉아먹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 힘든 시험이 아니다.
몇 달, 길면 몇 년을
눈에 보이는 보상 하나 없이 버텨야 하는 시험이다.
그래서 중간에 무너지는 사람들이 많다.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되어서다.

근데 진짜 잔인한 사실 하나 알려줄까?
대부분 떨어지는 사람들은
“한 번 더 하면 붙었을 사람들”이다.

노베라서? 아니다.
머리 나빠서? 아니다.
환경이 안 좋아서? 그것도 아니다.

포기한 시점이 너무 빨랐을 뿐이다.

순경 시험은
열심히 한 사람에게 바로 보상 주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그래도 할 거냐?”
“이 정도로도 계속 앉아 있을 거냐?”
이 질문에 끝까지 ‘예’라고 대답한 놈만 데려간다.

모의고사 점수 떨어졌다고
자존감까지 같이 떨어뜨리지 마라.
그 점수는 네 인생 평가서가 아니다.
지금 네가 느끼는 불안, 초조, 자괴감
그거 다 정상 반응이다.
이 시험 준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증거다.

진짜 위험한 건
불안한 게 아니라,
“에라 모르겠다” 하고 손 놓는 순간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
솔직히 버리기 아깝지 않냐?
누가 대신 살아준 인생도 아니고,
누가 대신 앉아준 책상도 아니다.
하루하루 너 혼자 버텨온 거다.

합격자들 인터뷰 보면
특별한 말 안 한다.
“그냥 하다 보니까 붙었다”
왜 그런 말만 하는지 아냐?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설명하기 싫은 거다.

진짜로.
붙은 사람들도
다 울었고, 다 흔들렸고, 다 포기하고 싶었다.
차이가 있다면 하나다.

그날에도 책을 덮지 않았다는 것.

마지막으로 이 말만은 기억해라.
지금 네가 서 있는 이 자리,
생각보다 합격자들이랑 가깝다.
너는 이미 “될 놈들 무리” 안에 들어와 있다.

이 시험은
자신을 끝까지 배신하지 않은 사람에게만
마지막에 문을 열어준다.

오늘도 의욕 없으면 그냥 앉아 있어라.
한 줄만 읽어도 된다.
중요한 건
도망치지 않는 것이다.

끝까지 남아 있는 놈,
그 놈이 결국 순경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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