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화가 난다해도
사고 수습에 차출된 국토부,국과수등 관계부처 직원들 
뒤에 세워놓고 가리키면서
"이것들 저것들 이놈들 이새끼들 개노무새끼들" 
하는건 진짜 좀 아닌거 같음

이 연말에 소중한 가족들을 잃은 그 비통한 심정을 
내가 어떻게 헤아리겠냐만은 

사고 수습한다고 차출된 직원들이 참사 일어나라고 
고사를 지낸 것도 아니고 그분들도 트라우마 감수하고 
본인들 할일 하는거고 뭔들 빨리 빨리 안 해주고 싶을까
유가족분들이 원하는대로 다 들어주고싶지..ㅠㅠ

내가 저기 가 있는 직원이라면 
정말 다 들어주고 싶을 것 같아 초인적인 힘이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주고 싶을 거 같고
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밤이라도 새서 
다 해주고 싶을 심정일거임

내 심정이 원통하고 참담하고 비통하다고 해서 
아무나 막 인격모독 해도 되는 건 아니잖아
사고 수습하러 가 있는 관계자들도 누군가의 가족인데 
언론 통해서 내 가족이 저렇게 모욕당하고 있는거 보면
정말 뭐라 말이 안 나올거 같음

"이것들이 원하는게 유가족들 빨리 빨리 흩어지는거고
니들 귀찮으니까 빨리 나가. 맨투맨으로 할라니까 나가.
이것들이 원하는 게 그런 것들이야. 
세월호 때 안 보셨어요?"

저런 말을 직접 들은 게 아니라면 왜 굳이?
정말 진심으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 하고싶다가도
저런 말 들으면 너무 화나고 억울할 것 같음

왜 항상 사고나면 누구를 공격 대상으로 삼아서 
비난하고 모욕하고.. 꼭 그래야할까
다른 나라도 그럴까????

나도 세월호 때 처음엔 슬퍼하고 추모하고 했지만
의미가 변질되어 가는 과정을 목도한 한 국민으로서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거부감이 딱 드는건 어쩔 수 없음

이런 참사가 계속 일어나는 것도 
참사 후에 상황들이 되풀이 되는 것도 너무 싫다
내가 염려하는 진짜 그런 엔딩이 아니길

유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연말에 사고수습한다고 저기 달려간
모든 관계자들 상처 받지 말고 큰 트라우마 없이
인명사고 없이 모두가 원하는 결과로..잘 수습되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