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회 의결로, 당 대변인을 유임하게 됐습니다. 
2023년 10월, 처음 대변인으로 임명된 후 1년 3개월도 안됐지만 벌써 5번째 지도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리 당이 격변과 위기의 시기를 보냈다는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언론인 신분을 뒤로 하고 현실 정치에 몸담기로 했을 때부터.. 저는 정파성이 아닌 이념 지향성이 뚜렷한 정치인이 되고자 했습니다. 또, 민심과 국민적 상식에 반하지 않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얼마나 그 약속을 제대로 지켜왔는지는 모르지만, 여러 번의 지도부 교체에도 불구하고 당 대변인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겨준 걸 보면 적어도 우리 당이 가진 이념 지향성과는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고 평가해 준 듯 합니다.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보수 정당의 정권 재창출이, 대한민국에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쉽게도, 계엄 선포라는 극단적인 정치 행위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정권 재창출이라는 과제도, 지금으로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입법부 장악에 이어 행정부까지 독점하려는 민주당에 맞서 모두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정치는 10가지 가운데 9가지가 달라도 1가지라도 공통의 목표가 있다면 동지가 될 수 있는 현실적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이나 탄핵 재판과 관련해 당내 여러 다른 의견이 있겠지만, 국민의힘을 통한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뛰어야 합니다. 서로 편을 나눠, 누구를 탓하고 원망하는 대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왜 이 시점에 우리당이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지를 말해야 합니다. 

전통적 보수 세력에 더해, 지난 2022년 대선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선거 연합을 복구해야 합니다. 공동체의 안녕과 질서를 위한 헌신, 법의 지배에 대한 확고한 신념, 자유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경쟁의 장려,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의 인간적 삶에 대한 보장과 배려 등을 추구하는 보수주의 이념을 공유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지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1~10 사이의 이념 좌표 가운데, 5.5~6.0 정도 사이에 제가 위치해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 둥지를 틀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승리하고 원내 제1당이 될 수 있는 길도, 또 정권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는 길도 중도층으로 지지 기반을 넓힐 때만 가능합니다. 

우리 당의 지지 기반 확대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졌다는 점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저는 감히 정치적 ‘동지(同志)’라고 생각합니다. 현실 정치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친한계’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수밖에 없겠지만 저는 이렇게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과 함께 정권 재창출로 가는 길을 개척해 가겠습니다. 우리 당원들이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정당이 되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