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1946.9.1~2009.5.23)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이다.
노무현은 잘 알겠지만 민주당 계열에서 추앙받는 인물이다. 왜 민주당은 노무현을 추앙할까?
대통령으로서의 행정 업무를 잘했을까? 뭐, 당연히 노무현의 업적도 있지만 그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현재 노무현의 업적으로 평가받는 사스 방역, 한미FTA 초석 다지기, 이라크 파병은 사스 방역을 제외하면 당시 사회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한미FTA의 경우, 주로 진보 세력과 반미 세력에서 공격을 받았으며, 이라크 파병은 조선일보를 제외한 모든 언론에서 전투병을 파병했다면 비판을 받았고, 일반 병사를 파견했다는 점에서 헌법소원까지 제기되었을 정도로 반발이 꽤나 심했다.
오히려 노무현은 공보다 과가 더 부각된 대통령이다. 집값 불안정으로 인한 소득 양극화, 저환율 현상으로 인한 수출 기업의 타격, 그리고 이어지는 국가의 타격, 교육 정책 실패, 이석기 사면 논란(당시 민주당계 정당을 현재 민주당계 정당보다 훨씬 보수적이었다) 등으로 인해 좌, 우 모두에게 비판을 받던 대통령이었다.
노무현은 당시 '좋은 대통령'은 전혀 아니었으며, 그의 자칭 후계자인 문재인과는 달리 꾸준히 여당과의 갈등을 쌓은 이유로 유시민, 문재인 등의 소수 친노 세력을 제외하면 같은 편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노무현이 퇴임한 이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퇴임한 노무현에게는 그의 최대 비판점 중 하나였던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함'이 인간미가 되었다.
노무현은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는 꽤나 차별화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덕에 '대통령 노무현'은 싫어해도 '사람 노무현'은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 하나둘씩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노무현이 박연차 게이트의 중심인물로서 수사를 받던 중,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하여 사망하자 위에서 말한 '사람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타까움과 연민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노무현의 최측근들은 이를 이용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연민을 느끼는 '사람 노무현'을 좋아하는 이들이 노무현을 수사하며 그에게 모욕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검찰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에 친노는 교묘하게 비난의 대상을 검찰에서 그들의 수장인 대통령으로 옮기게 시킨다.
마침 당시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은 광우병 선동과 촛불시위로 인해 지지율이 상당히 낮은 상태였다.
친노 입장에서는 이미 미움받는 대통령에게 또 다를 책임론을 덮어 씌워 선동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순간 '사람 노무현'을 좋아하며 안타까워 사람들은 그런 노무현을 죽인 이명박을 질타하면서 노무현과 같은 편이었던 친노를 지지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자.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 A가 담배를 피웠다는 소문을 학생 B가 낸다면 모두가 학생 B가 거짓말을 한다고 의심할 것이다.
그러나 오해로 인해서 이미지가 안 좋은 학생 C에게 그러한 소문이 돈다고 가정하자.
사람들은 당연히 고민도 없이 학생 C를 질타할 것이다.
"쟤는 원래 그런 놈이야"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으니까.
당시 MB도 같은 상황을 마주한 것이다.
아무튼, 친노의 MB 책임론 덕분에 노무현의 평가는 높아지고, MB의 평가는 낮아지게 되었다.
노무현의 동정여론은 점점 커졌을 것이고 이는 '노무현 일가, 측근의 뇌물수수'라는 엄연한 사실조차 잊히게 만들었다.
더 나아가, '억울하게 사망한 노무현'의 뒤를 잇는 친노, 현 더불어민주당에게 성장할 기회가 쥐어지게 된 것이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 당시 일간베스트 사용자 일부는 노무현의 육성을 합성한 MC무현을 틀면서 시위를 하고 노무현을 비판, 조롱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책임론에 대해 부정적 관점을 가지고 있던 일베는 광화문 폭식 농성 등의 박근혜 책임론자들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이고, 더 나아가 세월호 사건 당시의 피해자들을 조롱하며 부정적인 모습을 더욱 쌓아 올리게 되었다.
(나는 박근혜의 잘못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당시에는 박근혜 책임론이 우세했으며, 이에 반대되면서도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일베의 시선이 매우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베의 박근혜 책임론, 세월호 비판 시위는 위에서 말한 MC무현이 함께 했다.
사회는 점점 일베를 배척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일베의 문화인 MC무현도 함께 기피 대상이 되었다.
MC무현, 즉 '노무현에 대한 고인 모독'의 배척은 이어서 '노무현에 대한 비판'의 배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로써 노무현의 신화는 완성되고야 말았다.
노무현의 시대는 오고야 말았다.
그러나 노무현이 말한 노무현의 시대, 권위주의를 포기한 시대는 오지 않았다.
자칭 노무현을 이어가는 사람들인 친노들이 말하는 노무현의 시대, 노무현을 성역화하며 비판하는 자들을 일베, 사회 부적응자로 몰아가는 시대가 왔을 뿐이다.
'비판자를 비난하는 시대, 감성의 의존하며 정치를 바라보는 시대'가 오고야 말았다.
자칭 민주주의를 위해 존재한다는 민주당의 비민주적인 정치도구로서 노무현이 사용되는 시대가 오고야 말았다.
내가 만약 죽은 노무현을 만나게 된다면 묻고 싶다.
"당신이 꿈꿔오던 노무현의 시대는 찾아왔습니까?"
세줄 요약
1. 퇴임한 노무현의 모습으로 인해 정치인 노무현은 싫어해도 사람 노무현은 좋아하는 세력이 생겨났다.
2. 뇌물수수 의혹으로 인해 수사를 받던 노무현이 사망하자, 사람 노무현을 좋아하는 세력은 노무현을 수사한 검찰을 비난했고, 친노(민주당)의 책임론으로 인해 이는 이명박을 향한 비난, 친노 지지로 이어졌다.
3. 일베에 대한 기피로 인해 일베의 문화인 MC무현, 노무현 조롱 배척은 이어서 노무현 비판 배척이 되었고, 이로써 노무현 성역화는 이루어졌다.
그 시대를 산 사람으로 노무현을 언론 보수 진보 할거 없이 인간적으로 너무 조롱하고 비하했었어 죽고나니 죄책감이 있었던거야
죽음으로 모든게 미화 그래서 좌파들이 죽음에 환장하잖아 범죄자를 영웅으로 둔갑시키는데 탁월한 인문학적 오류
노회찬도 같은 맥락
망한 나라들 보면 전부 민주당이 정권을 가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