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유세한다 하면 김문수가 있건 없건 무조건 지지자들 몰려와서 한동훈만 연호할 거다.

문수가 없으면 아무래도 상관 없는데, 면전에서 그래버리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



문수가 아무리 맘에 안 들어도 명색이 대선후보인데, 후보를 대놓고 묻어버리고 한동훈이 대신 후보 행세 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지지자들이야 당장은 속 시원하고 좋을 지 몰라도 그게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대다수의 국민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대선 끝나고 문수가 어떻게 되든 당연히 알 바 아니지만, '인간 김문수'가 아니라 '국민의 힘 대선후보'는 적어도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명목상으로는 존중되어야 함.

한덕수와 쌍권이 야밤에 후보 날치기 하려던거 저지하고 문수가 후보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그런 맥락이었고,

그 이후로 한동훈 스탠스는 김문수 자체를 직격하는 내용 일절 없이, 그저 김문수를 꼬박꼬박 후보라고 부르며 존중해가며 자기 의견 받아들여 달라는 형식이었다.



한동훈 본인이 김문수를 직접 면전에서 담가버리고 자기가 부각되어 버리는 순간 지금까지 해온 행동이 죄다 물거품 되는거고

한동훈을 이악물고 반대하는 친윤 떨거지들이나 이재명,이준석 등이 각잡고 팰 명분을 줘 버리는게 됨.

후보를 묻어버리고 자신이 나대면 바로 한덕수 같은 놈 되는거고, 그렇게 나대다가 지지율 좆박아 버리면 바로 친윤과 똑같은 놈으로 낙인 찍히는 거다.



김문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한동훈과 만나서 합동 유세하는 순간 자기 묻혀버릴 거 뻔히 아는데 한동훈 들러리 될거 뻔히 알고도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그런 것만큼은 상식적으로도 말도 안되고 만에 하나라도 진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아무리 지금껏 충분히 잘 해오고 있었더라도 실책 한번에 나락 가는 수가 있다.



그렇다고 지지자들이 거기까지 알아서 자제하고 김문수를 묻어버리지 않는다고 해도 문제다.

그것도 까딱 잘못했다간 한동훈이 친윤 척결도 안 됐는데 무조건 김문수를 지지해 버리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고 

그건 그것대로 김문수 좋은 일만 시켜주는 꼴이다. 사정 모르는 한동훈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장 가서 김문수 찍는 거 보고 싶나?

죽쒀서 문수한테 떠먹여 주고 정작 한동훈은 친윤 떨거지들에게 팽 당하는 꼴 보고 싶다면 그러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