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만)
대한민국 역사에서 시민 조직, 시민 결사체로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단체는 ‘노사모’입니다. 개딸이나 문빠가 아닙니다. 노사모예요. 개딸들은 그냥 욕하고 그러는 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동료 시민들이 ‘행동하는 지성’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참고해야 할 조직은 노사모에 가깝습니다. 제가 노사모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노사모처럼 조직력을 갖추는 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겁니다. 노사모는 2000년 4월에 조직됐습니다. 팬카페는 그전에도 있었지만,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모여서 조직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건 2000년 6월, 대전의 한 PC방에서였습니다. 처음에는 100\~200명 남짓한 인원이 모여서 시작했고, 이후 전국으로 퍼져나갔죠. 결국 노사모는 노무 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 됐습니다.
지금 제가 “한동훈을 위한 조직을 만들테니 대전이 아니라 부산이나 광주로 모이자”고 말한다면, 과연 우리는 몇 명이 모일까요? 제 방송을 아침마다 시청하시는 분들 중 연차를 내고서라도 오실 분들, 생업 때문에 못 오더라도 마음은 함께할 분들까지 감안하면, 적어도 2,000명은 모일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바로 우리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힘을 어떻게 쓰는지 아직 몰라서 그렇다는 증거입니다. 노사모는 PC방에서 200명도 안 되는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많을 땐 30만~40만 명까지 성장했습니다. 우리도 때를 기다리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해주시는 말씀을 항상 듣고 있습니다. 카페도 보고 있고, 방송이 끝난 후에는 채팅창에서 나온 이야기들도 다 봅니다. 왜냐하면 그게 곧 민심이기 때문이죠. 어제도 한 분이 올리신 글을 봤는데, 책임당원 가입을 도와주는 봉사 활동을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너무 고생 많으시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말하길, 일반 시민들에게 어떻게 설득하고 접근해야 하는지가 고민이라고 하셨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한동훈의 매력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보니, 그 매력을 설명하다 보면 자칫 종교 없는 사람에게 종교를 강요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설득의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천천히 한동훈에게 스며들게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해피워크 행사 사진, 김예지 의원과 안내견 사진, 고양이와 함께 있는 영상 등 감성적으로 와닿는 이미지로 접근하는 거죠. 둘째,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겁니다. 특히 책임당원 모집 등 오프라인 행사에서 유용한 3단 논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이재명 정권이 싫지 않으세요?"라고 묻습니다. 정권이 무도하고 비전도 없고, 정과 사범인데 재판까지 무력화하려는 현실을 설명합니다. 두 번째, "그럼 이재명을 견제하려면 야당이 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어가죠. 하지만 국민의힘은 신뢰를 잃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야당이 강해지려면 누가 개혁해야 하느냐"고 묻는 겁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상대방 입에서 ‘한동훈’이라는 이름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다시 정리하자면, 우리가 책임당원을 모집하고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려면 이렇게 대화를 끌고 가야 합니다. 첫째, “이재명 정권이 무도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묻고, 둘째, “야당이 힘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묻고, 셋째, “그 개혁은 누가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어야 합니다. 이 질문을 통해 상대가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게 만드는 것이 설득의 핵심입니다. 우리 입으로 먼저 한동훈을 띄우는 게 아니라, 상대가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야기하는 겁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3단 논법으로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보세요. 그것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정치적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