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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병기, 알뜰살뜰 모으면 장미아파트 산다?”… “현실 모르는 자들이 서민의 집 막는다”






기사 정독할 가치 김지훈 기자


“빚 없는 집”이라는 이상, 현실이 말하는 숫자들

시중은행 통계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여전히 10억 원대 중후반 수준입니다. 강남·서초 주요 지역은 15억 원을 훌쩍 넘기는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의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은 약 5억 4,000만 원, 이 가운데 평균 부채는 9000만 원 안팎으로 집계됐습니다.
즉, 중산층이 ‘알뜰살뜰 모은 돈’만으로 서울의 내 집 마련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뜻입니다.
‘빚 없이 집을 사라’는 말은 도덕적으로는 아름답지만, 지금 시장 구조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구호에 가깝습니다.

국민 다수가 대출을 끼고 내 집을 마련하는 현실을 외면한 채 ‘정상’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면, 그 말은 성실의 미덕이 아니라 현실 감각의 결핍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 논쟁의 핵심… “누가 현실을 보고 있는가”


이번 설전은 감정이 아니라 현실 인식의 싸움입니다.
정치 언어가 실제 삶을 이해하고 있는지, 정책이 국민의 조건 위에 서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의 ‘알뜰살뜰’은 성실의 언어처럼 들리지만, 오늘의 주거 현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반박은 그것을 정치가 아닌 생활의 언어로 되돌려놓은 대목입니다.

결국 싸움의 본질은 “누가 국민의 조건을 알고 있는가”에 있습니다.
‘열심히 살면 된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 지금, 정책은 구호가 아니라 구조여야 합니다.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