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나간 것은 다 잊고 우리가 한 몸이 되자”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애초 워크숍에서 술을 마시지 않기로 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초대형 방사포를 쏘고 최근 GPS 전파 교란, 오물 풍선 같은 복합 도발을 한 것도 ‘금주’에 영향을 미쳤다. 2년 전 여당 워크숍 때는 술 반입 금지 방침에도 일부 의원들이 술을 마시다 망신을 당한 적도 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내가 욕 좀 먹겠다”며 맥주를 돌렸고, 의원들은 “윤석열 파이팅”을 외쳤다. 어찌 보면 별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의석에서 거의 두 배 차이가 날 정도로 크게 진 정당이다. 앞으로 3년 국정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

3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70%로 취임 후 최고치였다. 일시적 수치가 아니라 일관된 하락 추세에 있다. 사회의 중추인 40대에서 지지율은 단 8%였다. 이런 정당의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엄중한 위기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워크숍 마지막 날인 31일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난 총선에서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민심을 두려워하는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심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특검법 반대를 위해 상관도 없는 민생 법안까지 한꺼번에 거부하나. 앞으로 큰 변화가 없으면 위기가 찾아올 수밖에 없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37728?sid=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