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는 검찰이 확보한 ‘김건희 여사와 최재영 목사의 ‘대담 요약건’(2022년6월20일 접견시 대화 메모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A4 6장짜리 문서를 입수했다. 이 문서에는 김 여사의 만남 일시와 장소, 동석자, 만남 목적, 접견 절차, 주요 대화 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 동석자로는 유아무개씨와 정아무개씨 이름이 적혀있었다. 둘은 코바나콘텐츠 출신 대통령실 직원들로 2022년 6월13일 김 여사가 봉하마을에 방문했을 때 ‘사적 수행·채용’ 논란이 일었던 인물들이다.

최 목사는 문서에서 김 여사에게 건네진 화장품 선물이 그 자리에서 뜯어졌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화장품 선물을 영부인 김건희에게 전달하자 김건희는 자신의 등 뒤에 있는 업무 책상에서 근무 중이던 정○○ 비서를 불러 선물 포장지를 뜯도록 지시”하였다며 “김 여사가 직접 물건을 만지며 확인하더니 ‘그냥 오시지 뭘 이런걸 사 오셨어요? 한국이나 동양 여성들은 샤넬을 잘 안 찾는데 목사님이 이걸 어떻게 아시고 고르셨어요?’라고 질문”했다고 적었다. 앞서 대통령실은 디올 가방의 경우 대통령기록물로 보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샤넬 화장품은 포장지를 뜯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날 최 목사는 당시 김 여사와 제2부속실 설치, 남북통일, 북한 인권문제, 조국·유시민·탁현민 등의 인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문서에 적었다. 최 목사는 김 여사가 제2부속실과 관련해 “‘저희는 부속실이 그렇게 필요가 없다. 오히려 복잡하기만 하다”라고 답변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