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과 관련한 질문에 "저는 집권당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충격적 발언입니다.

총선 기간 중 가장 민감했던 이슈 중 하나에 대해 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요구하는 걸 다하겠다는 영부인의 문자에 어떻게 답도 안할 수가 있습니까. 공적ㆍ사적 따지기 전에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닙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도 공적ㆍ사적 관계를 들이대더니 이번에도 또 그렇게 했습니다. 세 분 사이의 관계는 세상이 다 아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절윤이라는 세간의 평이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때 정상적이고 상식적으로 호응했다면 얼마든지 지혜로운 답을 찾을 수 있었고, 당이 그토록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겁니다. 그토록 많은 후보들이 고생하지 않았을겁니다.

이런 인식으로 당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 보나마나입니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겁니다. 공적ㆍ사적 다 떠나 도리와 예의가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