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998974bdf61d84379a8fe458db343a42898cf3bbcd38a8ce5672










소설 모비딕에서



일등항해사 스타벅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 내 배에 태우지 않겠다"고.





스타벅은 배에서 가장 유능한 고래잡이였지만, 고래잡이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근면하고 성실했으며 그 누구보다도 자연을 경외하던 스타벅은, 밤이 되면 작살을 내려놓았다. 그는 고래를 쫓는 일에 사람 목숨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스타벅은 선원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었고, 고래를 존중할 줄 알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스타벅은 결국 죽는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배에 탄 단 한 사람,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단 한 사람' 때문에 스타벅은 고래에 받혀 침몰하는 배와 운명을 같이 한다.





그 한 사람이 바로 선장 에이해브다.



고래를 향한 무차별적 분노와 광기에 휩싸인 에이해브.





스타벅이 배에 태우지 않겠다던,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 사람이, 선장실에 앉아있는 것이었다.





일등 항해사는 그런 선장의 지휘 하에, 죽음으로 향하는 배를 통솔한다.





작중 스타벅은 장전된 머스킷 총을 들고 선장실 앞에 서 고뇌하며 다음과 같이 독백한다.





'날카로운 칼이란 칼은 다 다루어본 내가 지금 이렇게 떨고 있다니...









이 영감이 배에 탄 선원들을 모두 파멸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꼴을 맥없이 바라보기만 해야 할까.






위대한 신이시어,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제가 해치워야 할까요? 제가...'







작중 스타벅은 결국 총을 쏘지 않는다.



그는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는 예정된 파멸을 맞이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럴 수 없다. 배는 선원 모두의 운명이 달린 것...






한동훈은 결국 총 방아쇠를 당겨야 할 것이다.



고래, 즉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통령을 가만 둘 수 없다.



대통령을 출당시키거나 당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는 것은 단지 시점의 문제일 뿐.



그렇지 않고선, 국힘은 소설 모비딕 속 배와 똑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소설 속,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의 운명을 똑같이 겪고있는 갤주는. 정말 선택받은 인생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