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내용을 쓸 수 있는 이유가 내가 기초과학 연구자라서 그런거..
지금 학계 분위기가 어떤지 보려면 하이브레인넷 가서 글 좀 읽어보면 된다
극소수긴 하지만 실제로 th 얘기도 나오는 정도로 여론이 매우 안좋음
(이런 상황에 대전 지역구를 따려고 했던거 자체가 용산에서 생각이 없다는 방증)
거기에 아래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며칠 전 신진연구사업 신규과제 선정 발표가 있었는데
범부처연구시스템인 iris에서 과제평과결과가 뒤죽박죽 되는 바람에 불에 기름을 부어버림
여튼 지금 굴러가는 상황 개인/소규모 과제(대학/국가연구소) 위주로 대충 요약하면
1. 2024년 계속과제 (예: 2022년 선정되어 2025년까지 진행되는 과제) 예산 최소 10% 최대 45% 삭감
(집단과제는 최고 85% 연구비 날라가는 경우도 있었고, 이 때문에 과제 포기하는 경우도 목격함)
2. 2023년에 이미 개인 신규 연구과제 수가 2022년 대비 약 30% 축소 (5365 -> 3653)
3. 2023년 대비 2024년 신규 과제 수는 추가로 20% 축소 (3653 -> 3061)
4. 2022년 기준 과제수가 2600여개였던 기본연구가 2023년 50% 축소 후 2024년 완전 폐지
(기본연구: 큰 예산이 필요없는 소규모 기초과학/순수이론/소규모연구실에서 필요한 풀뿌리성 과제)
5. 위 풀뿌리성 과제 삭제의 여파로 기본연구과제 정도의 예산만 필요했던 연구자들이 더 큰 규모인 신진연구 및 중견연구과제로 대거 몰림 (신진/중견연구: 기본연구보다 규모가 최소 3배~6배 큰 과제)
6. 신진/중견연구 경쟁률 씹창남 (예: 신진연구 지원자 2023년 1900 -> 2024년 4500명) 과 동시에 소규모 기초과학 연구실 괴사 (실제로 일어나는 중)
7. 내년에 예산을 역대급으로 늘린다고는 하지만, 들리는 바에 의하면 반도체/양자/바이오 쪽으로만 집중될 예정
8. 그리고 단순계산으로 rnd 예산을 두 배로 늘려서 반도체/양자/바이오 집중이 아닌 골고루 예산분배를 한다고 해도 2년전의 상황으로 회복하려면 최소 4년 필요
일반 사람들이 알고있는것 과는 다르게 개인기초과제는 이미 작년 2023년부터 신규과제 규모가 크게 축소 (한정된 예산에서 반도체에 몰빵)되는 바람에 충격이 2년째 누적되는 상황이고
올해 추가로 일어난 건 전체 연구비의 큰 삭감 + 개인기초과제 규모의 추가 축소 + 계속과제 연구비까지 삭감 이 이루어진거
결론: rnd 예산은 내년에도 ㅈ됨
이건 보수 괴사가 아니라 나라를 망하게 하는 수준 아닌가
ㅅㅂ 나라 망하라고 고사를 지냈네 - dc App
내가 직접적으로 데미지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 조금 과장되게 표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거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해야된다. 0.6~0.7로 개박살난 출산율을 2.0으로 끌어올려도 인구수 유지까지 회복하는데 수십년이 걸린다고 하는것 처럼, 본문에 적었지만 지금 rnd 예산 상황 과거로 되돌릴려면 당장 내년에 예산 2배로 해도 최소 4년이 걸림. 현재의 피로가 미래로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부분에서는 예산을 줄이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이런데 있음. 논외지만, 지금은 물러난 조성경이 이임식에서 "미션클리어" 라는 표현을 썼는데, 정말로 얘네들이 기초과학 개박살내려고 고사지낸게 아닌가 싶을 의심이 들 정도임.
진짜 멱살잡고 이거 되돌려내라고 협박하고싶다 어떻게 이렇게 무식하지 저런 풀뿌리과제 없앤다고해서 돈도 많이 아끼는 것도 아닐듯 의대정원 뻘짓할 돈은 있고 연구자들 지원할 돈은 없다 대체 누가 카르텔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