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보는 국힘 게시판 논란]

 

우선 상식적으로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좀 어이가 없다.

 

이재명 유죄판결로 반사이익을 얻어야할 국힘이 게시판 논란으로

황금같은 3주를 허우적 거리길래 한마디 쓴다.

 

스스로 전문가라고 지칭하는게 뻘쭘하긴 한데

IT전문가는 아니지만 모 업체의 홈페이지 만들 때

전체 틀을 디자인 해본 경험이 있고 온라인 바이럴 파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리고 국힘에 당비내고 있는 책임당원이다.

 

민주당 게시판에선 더 심한 일이 벌어져도

당 대표가 공격당하는 일은 없었는데 국힘이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가

이 홈피 게시판이나 커뮤니티와 같은 온라인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크게 두 가지 논란에 대해 짚어보겠다.

 

논란1. 당무감사를 해야한다.


-> 국힘 게시판은 정책적으로 익명으로 운영된다. 익명으로 마음껏 할 말 하라는 것이 보통의 익명 게시판 운영의 취지이며 

통상 명예훼손, 허위사실, 욕설을 제외하고는 매우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허용된다

그래서 현재에도 대통령이나 한동훈에 대해 각종 비난, 비방, 비하 발언이 올라와도 삭제되거나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대표든 대통령이든 누굴 비난, 비판했다고 해서 이를 당무감사를 하거나 누가 썼는지를 색출해내는 것은 

개인사찰, 개인정보 위반의 문제가 발생한다


블라인드 사례에서 이미 나타난 것처럼 직원이 회사 정보나 허위사실을 올리는 것은 

경찰수사로 밝혀내도 블라인드에서 상사나 오너 욕을 했다고 작성자를 색출하고 인사위에 회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반당원이든 국회의원이든 이 공간에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것은 권리인 만큼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와 같이 사법적 조사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에서 개입하면 안되는 문제이다.

 

논란2.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

 

-> 국힘의 게시판은 아무나 글을 쓰는 게시판이 아니라 당원에게만 개방되어 있는 폐쇄형 게시판이다

상식적으로 여론조작을 하고 싶다면 디시갤 같은 커뮤니티 또는 카페 또는 네이버 뉴스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이 파급력이 크다.

 

실명인증 가입을 해야하고 게시물도 적고 외부 노출도 안되는 폐쇄 게시판에서 여론조작을 한다고

피켓시위를 해도 유동인구가 많은 길에서 하는 것이 상식이다.

 

논란3. 한동훈과 한동훈 가족이 하고 있다.


-> 사건의 발단은 게시판에서 실명을 검색하면 그 사람이 작성한 글이 쭉 올라왔고

그것을 보고 유튜버와 일부 사람들이 한동훈과 한동훈 가족이 쓴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동훈이라고 검색을 하면 한**이 쓴 글이 쭉 뜨는 방식을 보인다.

이런 방식은 생년월일이나 다른 정보가 없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아닌 같은 이름의 사람들이 모두 뜨는 방식이다.

결국 한동훈 대표나 그 가족이 작성한 것이라고 특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근거가 없기때문에 한동훈 대표에게 본인이 썼냐 안썼냐? 가족이 썼냐 안썼냐?

라는 유치한 공격을 하는 것이다. 한동훈 대표가 안썼다고 하면 검증해보자고 또 공격하겠지?

꼬리에 꼬리를 물기때문에 대응을 안 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동훈 대표가 아니라고 답을 해도 끊임없이 아몰랑 공격했더라)


근데 상식적으로 욕설이 난무하고 저질글이 올라는 게시판, 파급력도 없는 게시판에

한가롭게 글을 올릴까? 나도 당원이지만 그런 곳에 실명인증까지하며 들어가 글을 올리진 않는다.

차라리 디시나 엠팍에 올리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당원으로서 이번 사태는 참 당원이라는 것이 부끄러워지는 일이다.

 

적어도 국회의원이라면 보좌진들도 있을텐데 이런 내용 파악은 하고 당대표를 공격해야 하지 않나

밖에 있는 사람들의 근거없는 주장만 듣고 자기 생각이나 판단도 없이 떠들 일은 아닌 것 같다.

홈피 게시판에 직접 들어가보기라도 했다면 내용 파악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 국민의힘 똘똘 뭉쳐 싸워도 민주당하고 못 이기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한가한가?

틈만 나면 자기들끼리 싸우고 당대표 몰아내고 원내대표 쫓아내고

그래서 이념전쟁에서 어찌이기고 국제 통상 전쟁에선 어찌 이길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무역문제를 비롯해 대북 관계와 외교안보 방정식 전반이 달라지고 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어떤 고민과 대비책을 가지고 있나?

 

고작 당원들 분풀이 하는 게시판을 두고 지금 싸울 땐가?

한심스럽고 내가 내는 당비가 아깝다.

 

대통령실이 정신차리고 여당이 정신차려야

이상한 짓하는 민주당 막아내고

문재인 5년간 망가진 나라 다시 정상화 시킬 것 아닌가?

재집권할 생각은 없고 눈앞에 있는 눈꼽만한 권력 나눠먹기만 할 것인가?

 

지금 당대표 흔들면 다음 지방선거에선 누가 지원유세를 할 것인가?

금정구청장 재보궐때 한동훈 대표 없었으면 이겼을까?

불과 몇 개월전 한동훈 대표 지원유세로 당선된 사람들은 미안한 생각도 없나?

가슴에 손을 얻고 양심에 물어보길 바란다.

 

지금 여론조사를 여론조작이라고 빡빡 우기며 정신승리하지 말고

1심에서 유죄나온 이재명과 민주당에게 발리고 있는지 반성하길 바란다.


건의를 하자면 홈피 게시판을 실명 게시판으로 전환하길 바란다.

당당하게 실명으로 해야 건전한 비판과 건설적 토론이 가능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