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밑에 세 줄 요약 있음 ㅇㅇ
저 운동 코스를 도는 사람이 없어지면,
미친 사람처럼 두 바퀴 뛰고 들어가는 게 내 일상의 한 부분인데
오늘은 배가 좀 아파서 한 바퀴를 걸었음
그런데 운동량이 좀 부족할 것 같아서 특별하게 반 바퀴만 돌아보기로 함
그런데 1번 하수구에 그놈이 있었음
깜짝 놀라서 아이고 하고 조금 큰 소리를 냈고, 놈은 2번 하수구로 도망침
발소리를 죽이고 2번 하수구로 다가가
위의 사진을 찍음. (올리지는 않았지만, 동영상도 찍음)
크기가 어땠느냐면
저 하수구에 가득하게 차는 몸집이었음.
그 야생동물이 내가 있는 거 보고
하수구 위로 코도 들고 눈도 갖다 대고 함. 위협을 하지 않으니 겁을 먹거나 그러진 않은 듯
그런데
불쌍한 야생동물들이 생각나서 신고를 하려고 생각함
그런데 얘가 그냥 여기서 잘 살고 있는데
괜히 신고 해서 허위 신고자가 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듦
근데 마침 운동을 하러 오신 어르신이 계셔서
공손하게 상황 설명해 드리고 2번 하수구에서 같이 야생동물 목격 후,
신고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여쭤 봄
그래도 신고를 해보는 게 낫지 않느냐고 하셔서
내가 사는 지역의 동물 구조 센터에 전화함
어르신께 운동하러 나오신 거 아니냐.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것은 아니냐고 여쭤보니
어르신도 일단 목격을 하긴 했으니 궁금해서 끝까지 보고 가겠다. 라고 답하심
그런데 말소리가 컸던 모양인지 야생 동물이 2번 하수구에서 이동을 함
(3번 쪽으로 이동했는지 1번 쪽으로 이동했는지는 모름)
20여 분이 지나고 구조대원 한 분이 느긋하게 나타나심
(그 시간 동안 어르신과 같이 1번~5번 하수구 조심히 왔다갔다하며 어디로 이동했는지 살펴봄)
5번 하수구부터 1번 하수구까지 뚜껑 다 열어보고, 있나 없나 확인했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음.
(빨리 구조해주고 싶어서 3번 2번 1번 하수구 뚜껑은 내가 열었음)
저 상황에서 남매와 어머니가 산책로에 나타나 구경함
ㅜㅜ 어르신, 구조대원, 나 이렇게 세 명은
원래 잘 살다가 하수구로 잘못 들어갔고, 건강해서 잘 빠져나갔으리라는 결론을 내리고 해산함
(구조대원께서 말씀하시길,
구조했을 때, 병들고 다친 상태면 치료를 위해 데려가는데
건강하면 그냥 잘 살라고 풀어준다고 함)
구조대원께서 사진을 보고 너구리 같다고 함
아무튼 주차해둔 곳에 내려가서
이름, 주소, 핸드폰 번호, 구조 동물명? 이런 거 쓰고 집 옴
헛걸음하시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니까
이런 경우는 많으니 미안해하지 마라. 그래도 보고 못 본 척하는 것보다 신고라도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심
요약 : 운동하다 너구리로 추정되는 야생 동물 발견해서
걱정돼서 투철한 신고 정신 발휘한게 자랑!
그런데 구조대원이 왔을 때는 발견하지 못한 건 안 자랑...
ㄴ너구리가 도망가버렸긔말입니다~
아 맞음 코 짱귀여움..헤헤
^~^*
잘했네 너구리도 고마워하겠네 [iPhon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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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히 잘 사는 너구리 쫏아 내는 거야?
아니 잘 살다가 하수구에 잘못 들어간 것 같았음 ㅜ
아니야 원래 산에서 잘 살다가 하수구로 잘못 들어온 것 같아서 걱정됐어..
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
ㅋㅋㅋ아존나 궁금해서 찾아봄ㅋㅋㅋㅋㅋㅋㅋ굿굿
착하네 ㅎㅎㅎ
티뫀ㅋㅋㅋㅋㅋㅋ
동물애호가 ㅇ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