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 밑에 요약이 있으니, 이 글이 길다면 밑의 요약 글만 봐도 좋음. ★★★
★★★ 주 : 밑에 요약이 있으니, 이 글이 길다면 밑의 요약 글만 봐도 좋음. ★★★
★★★ 주 : 밑에 요약이 있으니, 이 글이 길다면 밑의 요약 글만 봐도 좋음. ★★★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사진 속의 저 운동 코스에서 운동을 하고 가려고 함
그런데 하수구 근처에
남자 초딩과 그의 어머니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서 앉아있는 것을 발견함
혹시나 너구리가 죽어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다가가서 혹시 안에 너구리 때문에 그러는 것이냐고 물음
(전에 썼던 글 참고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pride&no=263992)
아니나 다를까 하수구 안에는 너구리가 있었는데,
저 글처럼 성체인 너구리가 아니라 새끼 너구리들이 있는 것 같다는 대답을 들음
그들은 하수구 뚜껑을 열고
어미는 없고, 새끼들만 있는 것 같다며 구조해줘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길래
내 머릿속에는 2가지 생각이 공존하게 됨
1. 비록 하수구 안이지만 새끼까지 낳아서 살고 있는 것이라면, 적응을 하여 잘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2. 어미가 보인다는 말은 안 하고, 새끼들만 보인다는데, 이들이 어미 없이 하수구 안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물론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면 1에 대세가 기울겠지만,
혹시나 하는 작은 가능성을 고려해보자면 2의 입장도 염두에 둘만 한 의견인 것 같아 2의 입장을 취하게 됨
그래서 전에 썼던 글을 보면 알 수 있는 경험을 말씀드리고, (약 한 달여 전에 큰 성체 너구리를 발견했던 것)
나는 2번 하수구, 그들은 3번 하수구에서 지켜보기로 함.
하수구 뚜껑을 열고 하수구 구멍에 머리를 박고 살펴봄
(오물이 가득하여 냄새가 났지만, 후각이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니라 괜찮았음
냄새보다는 마음이 앞서는 상황이었기도 하고)
햇빛의 방향 때문에
내 쪽에서는 너구리들의 움직임으로 하수구가 어둠으로 막혔다가, 빛이 보였다 하는 것으로
하수구 속 너구리의 유무를 알아볼 수 있었음
3번 하수구에 있는 그들에게
너구리가 있긴 있는 것 같다고 말을 해주고, 너구리를 간절히 기다렸음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그쪽에서 한 마리의 새끼 너구리를 꺼냈다고 말함
그들이 가져온 가방에 넣음.
(명절 선물 세트를 포장하는 큰 부직포 가방 같은 거였음- 자세히는 햄 세트)
잘 됐다고 말하고 나도 내 쪽에서 간절히 너구리들을 기다림
그런데 그쪽에서 또 한 마리를 꺼냈다고 말함
그 때, 그들이 팁을 줬는데 너구리 울음소리를 내면 된다고 했음
나는 내 쪽에서 너구리 울음소리를 내며 너구리들을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새끼 너구리들은 아예 3번 하수구 쪽으로 치우쳐 있었음.
(그래서 2번 하수구는 너구리가 몇 마리나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씀)
그렇게 한 마리씩, 한 마리씩 계속 꺼냈더니 총 6마리가 됨
그야말로 몸집이 작은 새끼 너구리들이었음
그런데 아직도 너구리 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2번 하수구에 가, 남은 너구리가 있나 없나를 확인해봤는데,
아직 남은듯 하여 하수구에 너구리가 남은 것 같다고 말씀드림.
그래서 2번 하수구 쪽의 입구를 막고, (기껏해야 공부하던 책이나, 파일이었음)
3번 하수구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보이는 너구리를 기다림
부직포 가방에서는 새끼 너구리들의 울음소리가 계속 새어나오고,
근처에서 운동하시던 분들이 흘깃흘깃 쳐다봄
남학생과 어머니, 나는 멋쩍게 웃으며 너구리 구조에 대해서 대화를 계속함
(솔직히 예의 바르다는 말과 붙임성이 좋다는 말은 어려서부터 쭉 들어왔던 말이기에
혹시나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염려할 수 있는 무례함, 예의범절에 대한 문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됨)
그런데 마지막으로 남은 너구리는 약 한 달여 전에 봤던 그 성체 너구리였음
(어미인지 아비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이 글에서는 어미라고 지칭하겠음)
나는 궁예가 아니고, 관심법을 쓸 줄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어미 너구리는 새끼들의 울음소리가 밖에서 계속 들리고,
낯선 인간들이 새끼들을 해칠까 걱정이 되는 듯했음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남자 초딩이 친구들을 부름
(이웃 관계인 여자 초딩 2명)
초글링들이라 그런지 거침이 없었음
반말하는 것은 별로 상관이 없었지만
처음 보는 내 등에 매달려 목을 조르고, 토끼풀을 꺾어와서는 토끼풀 반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함.
(물론 다 받아줌.. 얘들한테도 반말은 쓰지 않고 ~니? 라고 답해주며 친절하게 대함)
그들이 대화를 시작해서 들어보니,
구조(?)한 6마리의 새끼 너구리를 데려가서 키울 심산으로 보였음.
(이 너구리가 잘생겼으니까 데려가서 키우자, 요 앞 가게의 누구에게 한 마리를 주자 등등...)
너구리들을 오늘 발견한 것이 아니라,
어제 발견했다는 것도 듣게 됨
그래서 이 사람들이 어미 너구리는 안중에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전처럼 동물구조센터에 전화를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내놓음
여차여차해서 전화를 해보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으로 기울자,
내가 센터에 전화해서 상황 설명을 함
센터에서는 그 하수구에서 새끼까지 낳고 살고 있는 것이라면 적응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야생동물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사는 것이니 놓아두는 것이 좋다고 함
당연지사 옳은 말이었고, 일반인인 우리보다 전문가인 센터의 말에 따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일단 그렇게 하겠다고 답을 한 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상황을 봐서 또 전화를 드리겠다고 말함
(전에 전화했을 때는 중년의 남성분이 전화를 받으셨고,
공식 단체임에도 무언가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체계적이라는 느낌을 받음)
전화 내용을 그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좀 상황을 봤는데...
낑낑거리던 새끼 너구리들은 얌전해진 상태였고,
초글링 세 명은 다들 양손에 새끼 너구리들을 한두 마리씩 쥐고 공주님, 왕자님 거리며 놀고 있었음
빠끔빠끔 코를 내미는 어미 너구리를 아이의 어머니가 위협하기도 했고...
그래도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 이 중에서는 가장 어른인 남자 초딩의 어머니께
다시 한 번 전화해서 와달라고 말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고, 그렇게 하기로 함
아까 너구리 문제로 전화한 사람이라고 나를 소개하고,
상황을 봤는데 그래도 한 번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음
센터 쪽에서도 아까 전화를 끊고 이런저런 얘기를 좀 했었다고 말을 함.
그런데 수화기 바깥에서 6시 어쩌고 하는 말이 들림
이들의 퇴근 시간이 넘어서 그런 건가 싶어,
혹시 퇴근 시간이 지나서 그러시는 것이냐는 말을 하고, 이렇게 전화를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함
아무튼 여차여차해서
센터 쪽에서 3~40분 정도 뒤에 도착할 것이라는 답을 들음.
너구리와 함께 기다리던 그들에게 전화 내용을 전달함
모두가 2시간 정도를 기다렸는데,
그깟 3~40분 정도를 못 기다리겠느냐는 의견이어서 하수구 앞에 모여 어미 너구리를 기다림
이때 초딩들에게 많이 시달림.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거리낌이 없는지 모르겠음
또 여자아이가 그냥 이유 없이 코피가 나서 달려가서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코에 대주고,
피묻은 휴지를 아무렇게나 버려서 일일이 주워다 버리고..
통화 기록을 보니 약 50분 정도 뒤에 센터 측에서 보낸 사람들이 도착함
(수의사로 보이는 젊은 남성 2명이었음)
주차장에서부터 너구리가 있는 곳까지 이동하면서 그 사람들에게 상황을 설명함
센터 측에서는 통화에서 그러했듯,
1. 야생동물은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인간의 손을 최대한 타지 않는 것이 좋다.
2. 이러한 야생동물들을 집으로 데려가 키우는 것은 불법이며,
어미가 있는 동물을 데려가서 키우는 것은 유괴이다.
3. 어미 앞에서 이렇게 우는데, 어미에게 돌아가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뭐 이러한 내용을 말함
당장에라도 데려가서 이곳저곳 나눠주고, 키울 기세이던
아이의 어머니도, 초글링 셋도 그러는 것이 좋겠다며 센터 측의 말을 따름
진짜 다행이다 싶었음
다음번에 너구리를 마주하게 되었을 때
어른은 괜찮을 것 같은데, 아이들이 걱정되어
아이들에게 다음에 너구리를 보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고,
잘 살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보기만 하겠다는 답을 들음
초글링 셋을
제외한 넷(수의사2, 남자초딩 어머니, 나)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표지판 어쩌고 하면서 서로에게 이야기를 나누던 수의사한테
아까 관리를 하시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얼마를 주기로 관리를 할 것인지 여쭤 봄
돌아온 답은 환경도 나름 잘 갖춰져 있으니 날씨를 체크하여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었음
이에 대해서는
이들은 하수구에서 살고 있는데, 비가 많이 오는 날이나, 장마철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추가로 물었고,
센터 쪽의 답은 집에 돌아온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잘 관리할 수 있다는 대답이었던 것 같음
언제까지고 서서 너구리의 안녕을 걱정할 수도 없었기에,
내가 먼저 서류 작성 이야기를 꺼냈고
서류는 근처에 사는 어른인 아이 부모님의 이름, 주소, 연락처를 적었음
센터 쪽에서는 잘 지켜봐 주고, 혹시라도 무슨 문제가 있다면 연락을 달라고 말하고 돌아감
센터 사람들이 돌아간 뒤,
하수구에서 어미 너구리가 새끼 너구리에게 젖을 주는 장면을 목격함.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름
나는 열어놓은 하수구 뚜껑을 닫고, 초글링들이 만든 쓰레기를 치우고 집에 돌아갔으면 싶었는데
초글링들은 내게 그새 정이 들었는지, 집에 가면서 찰싹 달라붙어서 감
초글링들이 이렇게 헤어지면 언제 또 볼 수 있는 것이냐고 물음
(내 이름, 핸드폰 번호를 따가고 반강제적으로 사진도 찍음...)
아이의 어머님은 음식점에서 뭐라도 사주겠다고 하심
(마음만이라도 감사하고, 괜찮다고 극구 사양함)
그곳은 공부를 마치면 항상 들렀다가 가는 운동 장소이기에 내일도 너구리를 만나고 싶음
초딩들한테 시달린 탓에 피곤해서 글에 생략된 부분이 꽤 있지만..
아무튼, 그렇게 마무리가 잘 됨
ㅠㅠ
★ 요약
운동을 하는데 하수구 안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남자 초딩과 그의 어머니가 있어서
혹시 너구리 때문에 그러는 것이냐고 물었고, 새끼 너구리가 있다는 대답을 들음
(http://gall.dcinside.com/list.php?id=pride&no=263992 - 이 글 읽어보면 과거, 너구리에 얽힌 일이 있음)
여기서 잘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같이 구조하기로 함
(오물로 가득 찬 하수구 속에서 새끼 너구리 6마리를 꺼냄)
그런데 그들이 새끼 너구리들을 데려가서 키우려고 하는 것을 알게 됨
이건 아니다 싶어 동물구조센터에 전화했고,
센터에서 나온 사람들이 이야기를 잘해서 새끼 너구리들은 어미의 품으로 돌아가게 됨
센터 측에서는 주기적으로 너구리들을 보호하기로 약속함
중간에 이러저러한 일들이 많았지만, 모두가 만족할만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음
↑ 초글링한테 블루투스로 받은 사진...
^~^*
결론이 뭐야
너구리 사진만본 1인
다시마는 몇개나 나온건가?
광견병 온상이다 븅신들아....구청에 신고해라.
동물보호센터는 뭐하는집단인지 모르겠지만
자랑인정글인듯....잘봤뜸 추천눌름
유저이슈에 등록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끼너구리한테 사람손떼 묻으면 나중에 어미 너구리가 잡아죽인다고 하던데 사실? 그렇다면 니들은 살인범이야
~듑은 또 뭔 말투임? 토 나온다. 한국어 쓰려면 좀 똑바로 써라
네 오늘도 보고 왔고요. 바깥에 어미들을 따라 나온 새끼들이 있었고, 남자 초딩 열명 정도가 만지려고 하고 물풍선과 물총으로 괴롭히는 것을 상황을 설명하고 말렸습니다.
계속 지켜보고, 상황설명하고 초등학생들이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요. 유동 ddd횽이 우려하는 일은 저도 돌아와서 걱정되는 일이었는데
하수구 들어가는 입구에 새끼들이 무언가를 먹는 것인지? 새끼들 서로서로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어미는 새끼들을 위협하는 존재들로부터 보호를 하려는 듯 주위를 살피더군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하수구에서 사는 것이 그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런지는 몰라도, 근처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어 이들을 해칠까 걱정이 됩니다. 오지랖이 넓은 것은 맞습니다
비록 초딩이지만 꼴에 남자라고 식용으로 먹자는 둥, 새끼들만 있을 때 하수구 수로를 막고 못 나가게 하자, 만져보고 싶다, 가져가서 키우고 싶다 등등 별의별 말들이 다 나왔습니다.
하수구 오물 속에서 사는데 만지면 비위생적이고, 광견병 감염 위험이 있으며, 어미가 있는데도 데려가면 이것은 유괴이고, 보호 동물이기때문에 가져가서 키우면 벌금을 내거나 감옥에 가야한다는 말들로 설득했습니다. 그런데 초딩이라 말을 들어먹지 머리가 좀만 굵어진 중딩 쯤 되면 말을 들어먹을 것 같지도 않고요..
너구리를 만지지 말라는 표지판을 세우는 것도, 너구리가 있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는 사람이 있었을 텐데 모르는 게 약이라고, 혹여 긁어 부스럼이 될까 걱정이 됩니다. 하수구라는 환경은 괜찮은데 운동로를 다니는 많은 사람이 너구리를 그렇게 대한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니까요..
나는?
김숙자 찾으러왔다 구리
착하다 복받아라 인간
다행이다 복받아라 닝겐
저번에 올린 글 왜 똑같이 복붙하냐? ㅁㅈ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