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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참치선망선인 이스턴킴호 1등 기관사로 근무하면서 1996년 설무렵에 겪었던 황당한 일이다.


이당시 이스턴킴은 파푸아뉴기니 정부에 입어료를 지불하고 배타적 경계수역내에서 참치조업을 하고 있었다.


이스턴킴호는 다른 참치선망선과는 달리 헬리콥터를 적재 하지 못하고 비교적 작은크기의


(650톤) 배였고 엔진실또한 선수에 있어서 선미에 엔진실이 있는 여타의 선망선과는 좀 특이한 구조의 배였다.


그래서 지름 300 mm 인 주추진 샤프트가 선수에서 선미까지 약 50여미터로 길게 늘어서 있어


관리하기가 까다로운 구조에다 매일 두세번 프러머 블록의 유활유를 체크해야 했었다.


그래도 난 첫 1등기관사 직책을 부여 받아 연봉 4000 만원의 계약승선을 하고 이배에서 근무를 했다.


파푸아 뉴기니 해역에 조업을 할때 당사국(파푸아 뉴기니정부) 해양 수산청에서


옵서버(조업 감시자)를 해당배에 조업 끝날때 까지 승선시킨다.


그래서 이스턴 킴호도 시커먼 구렛나루를 기른 전형적인 파푸아 뉴기니인 얼굴인


옵서버가 승선하여 매 조업때 마다 어획량을 체크 했다.


그런데 이스턴 김은 헬리콥터가 없는배라 조업시에 다른 배보다 어획량이 적을수 밖에 없었다.


전적으로 선장의 능력과 운에 따라 어획고를 기대할수 밖에 없는 열악한 배였다.


동원산업에선 처음 선장직을 맡은 새내기 선장이 거쳐가는 코스가 대부분 이스턴킴호였다.


그러니 선원들도 대부분 병신 꼴통 같은 병신 찐따들만 모여 있는 꿔다논 보릿자루 처럼


회사의 대접이 하찮은 배이기도 했었다.

 

 어찌어찌 근근히 두달만에 만선(어획량 400 톤을) 채우고 이스턴킴은 운반선 전재를 위해


운반선이 기다리고 있는 파푸아 뉴기니 웨아크 항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이른아침 웨아크항 묘박지에 앙카를 내려놓고 해당국 검역절차를 위해 세관원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군 경비정 처럼 생긴배 두척이 쏜살같이 이스턴킴호 주위로 달려왔다.


그 경비정은 이스턴킴호 좌 우현에 결박하고 군복 입고 에이케이 소총을 든 시커먼


군인들이 경비정에서 이스턴 킴호갑판에 우르르 쏟아졌다...


대략 4, 5 십명은 될꺼 같았다.


선원들은 갑작스레 생긴 일이라 우왕좌왕 어찌 할줄 모르고 어떤 선원은 총든 군인들이 개떼 같이


몰려오는걸 보고 사색이되어 멍하니 쳐다보기만 한다.


이놈들은 무슨말인지 도통 알아듣지도 못하는 언어로(파푸아 뉴기니 언어는 각양각색이다)


쏼라 쏼라 대면서 선원들을 위협하고 모두 식당으로 몰아 넣었다.


그후 선장과 기관장이 결박되고 그 경비정에 의해 끌려간후 남아있는 군인들은


후이즈 쿡? 후이즈 쿡? 후이즈 쿡?


하면서 선원들 붙잡고 쏼라 대지만 선원들 거의 모두는 교육부 혜택이 적고 책가방끈이 짧은


병신 같은 놈들이라 그말이 무슨말인지 몰랐다.


그래서 내가 그 군인들에게 가서


서툰 영어로 히스 곤이라고 말했다.


"히스 곤 투 마이 컨츄리... 씨발 씨발"


" 히스 곤 투 코리아라... 개새끼들아...고 말해 주더니


그들은 욕이 담기 내말이 이해가 됐는지 더이상 윽박 지르지 않았다.


그놈들 몸에선 노린내가 얼마나 진동하던지 그냥 정신이 혼미해 질 지경이다.


거기다 군인들 마다 치아가 뻘겋게 되서 흡사 식인종 처럼 보이기도 해서


씨발 이 개새끼들에게 청웅되서 잡혀 먹힐까 내심 걱정아닌 걱정 까지 했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그놈들은 하루 종일 각성제 비슷한 나무잎을 씹고 다녀서


 

그 잎에서 나오는 진액때문에 치아가 뻘것게 된다는걸 알았다.


좌우지간 우짜던동 선내는 그 군인들에의해 점령당해 초비상 상태고


군인들은 선수 선미 주갑판에서 경비근무를 시작했다.완전히 갖힌 상태가 된겄이다.


우린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벌벌 떨기만하고 어떤이는 엉엉 울기만 한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영어를 할줄아는 선원은 1등 항해사와 1등기관사인 나밖에 없었지만


그마저 내가 무슨이유인지 물어봐도 그놈들 도통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이렇게 2 일간 불안에 떨며 노심 초사 하는데 기관장이 귀선했다.


기관장은 선원들을 모아놓고 이유를 설명 해주는데 그이유를 들어보니 참말로 황당한


그렇지만 그럴겄같기도 했던 이유였다.

 

그 이유인 즉슨


이스턴킴이 웨아크 항에 오기전 연료 보급선 편으로 조기 귀국한 조리장(쿡) 때문이었다.


이 조리장은 성격 자체부터 아주 못된 놈이었다.


사사건건 선원들과 시비붙어 쌈박질 하기 일쑤고 조리장 직책은 선원들의 영양관리와 하루 4끼의 식사를 만들고

 

끼니마다 제공해야할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직책임에도 불구하고


허구 헌날 멀건 된장국같은 풀껍데기 요리만 해대니 힘들게 일하는 선원들의 원성은


급기야 회사에 청원서(조리장 교체 요청)를 쓰기에 다다르고 그걸 알게된 선장은


회사에 다른 조리장을 보내줄겄을 요청하고 웨아크 입항전 유류 보급선 편에 그 조리장을 강제 하선 시켜 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옵서버였다.


강제 귀국한 조리장이 파푸아 뉴기니인 옵서버를 아주 괴롭혔는지


그 옵서버가 몰래 자신이 속한 군벌 정부에다가 무선으로 인종차별 폭행등 여러가지 죄로 그 조리장을 고발해 버린거였다.


옵서버는 일주일마다 조업 상황을 무선으로 보고하는데 그 조리장을 처벌하라는 고발장까지 보내버린거였다.


이후 이스턴킴은 사건 해결 될때 까지 20 여일간 까치 까치 설날을 억류 되어 감옥 아닌 감옥 생활을 해야만 했다.


일주일 후엔 급기야 주식 부식 마저 떨어지고 군인들은 모든 물품은 반출입 금지 시킨터라


남아 있는 라면으로 허기를 달래야 했다.


이에 회사에서 파푸아 뉴기니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10쯤 후에사 1등항해사와 나는 군인들의 감시하에 웨아크로 상륙해서

 

주식과 부식을 구입하고 끼니를 해결하게 됐다.


억류동안 군인들에게 폭행이나 여타의 불미스런 일은 당하진 않았지만


동원산업에서 사건 해결차 급히 보낸 변호사인 영도 싸나이 로버트 할리씨의 중재로 다행히 벌금 10만불을 지불하고 풀려나게 됐다.


그후 그 10 만불은 강제 귀국한 조리장에게 구상청구 했다는 말을 나중에 회사 관계자에게


듣게 되었다.


참으로 1996년 설날은 개 좃같은 조리장 새끼 때문에 끼니도 해결 못하고 파푸아 뉴기니 군인들에게 감시받으며 갖혀 지내야 했다.

 

정말 이땐 지랄같은 악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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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큰 참치 선망선

 

 

 

 

위에 쓴 경험담 말고도 우여곡절이 많았던 다른 경험들은 블로그 링크로 대신한다.

선망선 승선 경험담 : http://blog.naver.com/alpala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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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근무했던 선망선 (동원 산업 웨스턴 킴호)

미국 타코마에서 중고선 인수하여 한국까지 끌고와서 한달간 리모델링과 수리를하고

첫조업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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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김호 탈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