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님, 세계일주 중인 배낭 여행객임. 


호주가는 비행기 티켓 끊고 79만원 챙겨가지고 집 떠난지 3년이 지났지만, 


는 여전히 길 위를 걷고 있음. 지금 여기는 남미임.


내 나이 서른살. 


지난 1년간 돌이켜 보면 참 파란만장했었음.




아 진짜 작년 이맘때쯤에는 캐나다에 있었는데... ㅋㅋㅋ

돈 다 떨어져서 포기하려했는데, 운좋게 공사현장에 들어감. 


한겨울 -20도 블리자드 맞아가며 생노가다해서 여행경비 다시 마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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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넘어가서 체게바라 동상을 보면서 나도 오토바이로 여행하고 싶어짐.


그래서...


멕시코에 도착해서 바로


오토바이 사버림ㅋ 




아 근데 운전면허가 필요하다고 하는거임.ㅜ.ㅜ 


아놔... 나는 한국에서도 면허 없는데...ㅜ.ㅜ


그래서... 



면허 따버림!!!ㅋㅋㅋ 





근데 또... 외국인이라고 번호판 등록을 안해주는거임...ㅜ.ㅜ 


포기할려고 했는데, 그때...


현지인 친구가 보증서줌ㅋㅋㅋ 번호판 등록함. 


그때부터 지금까지 9달간 멕시코 ~ 칠레 19000km를 달려옴. 



사실 오토바이... 처음 타는거라 겁나 위험했음.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계속 신호 꺼트림... ㅜ.ㅜ 


자신감 붙어서 겁나 몸 눕혀 커버링 하다가 가드레일 들이받고, 


난폭운전 트럭에 치일뻔하고, 


개한테 쫒기고, 벌에 쏘이고, 


펑크나고, 고장나고...


팔다리 멀쩡히 살아있는게 기적임. ㅋㅋㅋ




한번은 과테말라에서 엘살바도르 넘어갈 때 


구글맵만 믿고 가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국경넘어버린거임.


순식간에 밀입국자 되버림ㅋㅋㅋ 



해가 저물어 텐트치려고 인가에 물어보러갔는데, 


순식간에 총든 남자들한테 둘러쌓여버렸심.


아놔... 주택인줄 알았는데...




ㅋㅋㅋ군부대였음...!!! 



출입금지라고 나가라하는데 도저히 야간운전도 못하겠어서 


에라모르겠다. 나도 한국군인이다. 군인들끼리는 도와야 되는거 아님? 하고 우김! 


ㅋㅋㅋ군인들 설득당함. 


결국 거기서 밥 얻어먹고, 텐트치고 잠. 



엘살바도르에서 겁 없이 혼자 오토바이타고 구경 돌아다니다가 


갱들한테 잡혀서 아구지 맞음. 에스빠뇰 못하면 말하지 말라길래,  


가만히 닥치고 있었음. 


마침 현지친구 아부지랑 연락이 되서 재수좋게 풀려남. 


그 이후로 현지인들 가지말라는데는 절대 안감. 혼자 밤에 절대 안돌아다님.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을때 사람들 쇼핑하고 왔는데, 나만 아무것도 안 산거임ㅋ


집이 가난해서 맨날 얻어입고 물려입고 살다보니까, 


여행중에도 남들 안입는 옷 얻어입는게 너무도 당연했던건데... 


생각해보니까 


나이 서른살 먹도록 돈 5만원 이상 주고 내 옷 사입어 본 적이 한번도 없는거임.  ㅜ.ㅜ


그런 내가 너무 불쌍하고, 서럽고, 내 자신한테 너무 화가나서...



다음날 휴고보스 질러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멍난 옷에 츄리닝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가니 나 손님 취급 안해줌 ㅋㅋㅋ


제일 비싼거 갖고 오라해서 현찰을 테이블에 깔아버림


그때되서야 머리 조아리면서 차 뭐 드시고 싶냐길래 아이스티 리필 5번해버림. 


어느 호텔로 배달해줄깝쇼 하길래 


호텔아니다 호스텔 도미토리 2층침대 쓰고 있다고 말하니 농담하는줄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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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때부터 휴고보스 입고 겁나 달렸음. 


나는 솔직히 살면서 내가 멋지다 생각한적 단한번도 없었는데 


슈트만 입으면 거울속에 내가 그리 멋져보이는거임. 


그래서 맨날 맨날 입고 오토바이타고 달렸음. 


사람들이 몰라줘도, 괜찮았음. 


그냥 내가 이런 옷을 입고 오토바이타고 남미를 달린다는 사실이 날 행복하게 해줬음.




에콰도르에서 김밥 만들어 팔아보기로 함.
10만원 써서 2만원 범.ㅋㅋㅋ




마추픽추도 감. 관광객들 중 나만 정장이었음. 


수학여행때 친구들이 새 옷 입고오면 넘 부러웠는데, 


수학여행의 복수를 함. 필받아서 뮤직비디오 하나만듬. 




오토바이로 우유니사막 달려볼거라고 깝치다가 


귀중품 다 들어있는 가방을 잃어버림. ㅜ.ㅜ


여권, 컴퓨터, 외장하드, 오토바이 문서, 현금 싹 다 잃어버림.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여행을 포기해야 하나 생각했음. 

그래도 그냥 포기할 수 없어서 현상금 걸어서 전단지를 수백장 붙였음. 


정말 우유니 그 좁은 동네에 빼곡히 다 박아놨음. 


사람들이 전단지 값도 아깝고, 헛수고 하지말고 포기하고, 


언능 수도로 가서 다시 여권 재발급받으라 함. 찾는다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다들 말함. 




가방 찾음 ㅋㅋㅋ 


기적 벌어짐 ㅋㅋㅋ

현상금 욕심에 가방주운놈이 돌려주러 온거임 ㅋㅋㅋ 


현상금 450만원 걸었었는데, 이제 이 돈을 어케 마련해야되나 고민하는데... 


그애 감옥 감ㅋ 마약사범이었음 ㅋㅋㅋ 


나는 가방되찾고나서 


결국 오토바이끌고 우유니 사막 달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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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진짜 돈이 한푼도 없어서 돈 벌려고 일자리 구하러 부에노스 왔는데, 


스페인어 못해서 일자리 못구함. 


겁나 우울해있는데 생면부지의 현지 교민들과 여행자들이 십시일반 도와줌. ㅜ.ㅜ 


정말... 난 정말... 어려움과 곤경에 처한 사람들 도우며 살테야...ㅜ.ㅜ



암튼, 그러던 차에 칠레에서 한인 노래자랑 한다는거임. 


내가 어떡했겠음? 상금 따려고 거기 참가하려고 오토바이 타고 안데스를 넘어버림. 


1등하려고 3주간 맹연습함!!! 


전국 노래자랑 출신 형님도 같이하고, DJ하던 형님도 같이 합세함.








입상못함 ㅋㅋㅋ


그리고 지금은 갈라파고스임. 

이게 나의 1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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