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자면 내일 새벽에 못일어난다

지금 써야지

글쓰는게 돌아다녔던 것보다 더 힘듦


언제나 기상은 6시 반~ 7시 사이에 했음

이날도 어김없이 떠져버린 두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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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물이 아주아주 차가워서 잠이 한번에 깼다고 한다 (..)

간단히 씻고 출발하려고 짐을 꾸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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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드리고 출발하려고 목사님 오실때까지 주변 구경

라디오 스타(영화)를 정말 재밌게 봐서 촬영지도 가볼까 했는데 시간이 촉박할것 같아서 주변 관광지는 안 가봄.

그냥 이런저런게 다 신기했어

그래도 한때는 누군가 안에서 잠도 자고 밥도 먹고..

한때는 누군가 집에 의해 보호받고 또 그 누군가가 다시 집을 가꿔주고..그렇게 살았을텐데 누군가부터 떠나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폐가가 되어버린..그런것만 같은 집이었음

참 신기했던게 나는 굉장히 밤에 보면 무섭고 으스스할것 같은데 과연 집도 그렇게 생각할까?

누군가 정든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가고 텅 비어버린 폐허를 언제부턴가 조금씩 조금씩 채워준 식물들

내가 만약에 집이라면, 참 따듯할것 같다 라고 생각했던게

사람 사는것도 서른즈음에 가사처럼 매일 이별하고 또 매일 만나면서..

꼭 해변가에 파도가 밀려왔다가..쓸려갔다가..수없이 많은 작은 파도들은 흔적을 남기지 못하지만

한참 지나서 보면 조약돌이었던 해변이 모래알처럼 잘게 부서져있고

돌 혹은 모래밖에 없었던 곳에 먼 태평양에서부터..남극해에서부터..

하나둘씩 밀려온 조그마한 조개껍질들 큼직한 나무토막들 혹은 누군가가 띄워보낸 유리병 편지 언제부터 쌓여왔는지 어디서부터 흘러온건지 모를

수많은 물건들이 하나 둘 쌓여가고..

사람도 그런것 같아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하며 스치는 사이였다 해도 조금씩 그 파도에 내가 달라져가기도 하고..

아무리 조그마한 습관이라도, 누군한테 받았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사소한 습관들이라도 

하나 둘씩 쌓여가며 남들과 다른 나라는 독립체가 완성되어나가는 그런 것

이 집도 전에는 사람이 살았겠지만 지금 식물이 살기에..그 나름대로 집의 모습이, 또 식물의 모습 역시 같이 변해가며..

그렇게 서로서로 맞춰가기 때문에 별로 쓸쓸하지는 않겠다..싶었어

어린왕자에서 장미꽃이 했던 말..나비를 알고 싶다면 두세 마리의 쐐기벌레는 견뎌야지

누군가 떠나간다해도 그사람의 흔적은 남아있다

아릿하기보다는 아물아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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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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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고싶었던 라스 촬영지들..

휴가 나와서라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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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좀 보다가 다시 귀가..

아침마실은 여까지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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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중식 다 되는곳은 첨봐서 신기방기

은둔고수가 기거하는 곳이었음..

그리고 인사 드리려고 가보니까 목사님 계셔서 여차저차 말씀드리고 출발하려 했음

그런데 또 그날이 성탄절이었음

지금봐도 신기했던게 ㅋㅋㅋㅋㅋㅋ 와 어떻게 딱 교회에서 머문 날 성탄절이었는지

그래서 목사님 왈

성탄절이니까 아침예배 같이 드리고 식사까지 하고 가요

영월이면 가까워서 아침 먹고 가도 삼척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음

그래서 하느님..감사합니다

먹고 갈게요..

하고 예배실 앞에서 나 혼자 20대다보니까 너무 뻘쭘했던거

근처나 더 둘러보다가 시작할때쯤 다시 와서 예배 드리려고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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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게 참 신기하다

011번호나 012같이 010 070 032를 제외한 번호들이 참 신기함

뭔가 귀여움

밑도끝도 없지만 그냥 귀여움

그렇게 귀여운 번호들을 찾으면서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 야

???? 누구지 나 부른건가?
??: 야 거기 너 앞에 일로와봐

진짜 이랬음

태어나서 한번도 싸워본적이 없어서..개쫄아서 삥뜯기는건가 그러면 접시 (전날 롤케잌 담아주신 접시.드릴 타이밍이 안나와서 들고다님) 로 때리고 도망가야지...

하고 쫄아서 뒤돌아봤는데

슈퍼마켓에서 한 30대 후반쯤 되보이는 형이 대뜸 너 여행중이지??
놀랐음

접시를 들고 다녀서 그런가

여행이라기보다는 그냥 횡단중인데..

그보다 누구지??

별 생각을 다하면서 아...배낭여행중인데...근데..누구세요...

물어봄

그랬는데 슈퍼 안에서 70대쯤 되어보이시는 할머니한테 형이 엄마~얘가 배낭여행중이래 그러더니

진짜 개뜬금포로 " 그럼 내가 인생을 알려줘야겠지??? ^^ "

그리고는

엄마~ 나 얘한테 인생을 알려주고 올테니까 가게좀 봐줘~

하시고 안쪽에서 휠체어를 끌고 오심

다리 한쪽이 불편하셨거든.

그러고 아..저..저기 교회에 예배 드려야 되서요..죄송합니다 하고 도망가려고 했는데

야 너 내가 인생을 알려준다는데 가긴 어딜가?
그냥 갈걸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온걸까

나 때문에 괜히 가게까지 비우셨는데.. 휠체어도 타셨고 집까지 잽싸게 끌어드리고 도망나와야지 싶어서

일단은  아...예...하고 따라갔어

집 사진도 있긴 있는데 올려도 될지 모르겠다..

암튼 그래서 집까지 바래다드리고 잽싸게 도망나옴

그리고 예배보러 들어갔는데 아직 시작을 안해서 근처 돌아다니다보니 큰 강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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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보고 돌아다니다보니 줄장지뱀도 봄

잡지는 않고 앞에 손가락 대고 있으니까 올라와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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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고 바로 방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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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들고다닌 빵접시랑 노트도 한컷

그리고 예배당 들어가니까 이미 시작한거;;오메

그래서 밖에서 기도드렸음

뭐 기도라고 해도 거창한건 아니고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정도

하고 있으니까 중간에 잠깐 소리가 안나서 몰래 들어가서 착석

마저 예배드림

감사드리구요..잘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예배가 끝나고 꼬맹이들은 떡볶이 사먹으러 시내로 감 (도보로 30분거리)

나는 식사 준비하시는거 상 차리는거 밥 푸는거 도와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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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까지 얻어마시고 싹싹 긁어먹음

진짜 맛있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