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댓글 달아준 형들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있어

내가 아무래도 낼 2시 논산 입대이다 보니까 

원래는 초고를 몇번이고 고치고 다듬고 또 매끄럽게 이어지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세밀하게는 못 고칠것같아서 여기저기 어색한 부분이 많이 나올 것 같아

그래도 봐줘서 고마워

아..다 쓴거 2번이나 날려먹음...짜증....


자고 있었음

쿨쿨

말했지만..잠자리를 전혀 가리지 않아서..지금은 또 가림;

출세했네

잘 아니 아주 잘 자고 있었음

근데 

:저기

:???

:이거 훈련받고 남은건데 드세요

:????? (이때까지 정신 못차림)

:여행 나머지도 잘 갔다 오시고 파이팅!

:???????????

커피 사탕 드린, 보초 서시던 형이 가시고 나서야

단팥빵 한봉지 생수 한 병

군인 월급도 얼마 안되는데....

새벽부터 우울..한건 우울한거고 졸려서 다시 잠

형 보고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고마웠어요!!!!!

단팥빵 진짜 맛있게 잘먹었어요

그리고

아..축축...

기분은 나빴지만 덕분에 한번에 깸

추우니까 빨리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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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무니는 항상 사과를 사오시면 아침에 깎아주시곤 하셨음

아침 사과가 금사과라고

근데 그냥 금이 아님

3금임

처치 기여 

처치한 적

총 딜량

3금사과

뭔 소리냐고?

날씨가 더웠는지..가방안에 넣고 다녔는데 상했음

그래도 버릴수는 없어서 맛있게..........다 먹음

뭔 자신감이냐고 다그친다면

난 장들을 믿지 않았다

장을 믿는 나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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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척아침 바다 이 일몰에 담긴 알수없는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근데 다 자고있는지 아무도 안받음

뭐 어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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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찍고 가줘야지

찰칵

참 신기했던게 

저 빨간게 침낭임

웨어러블이라서 추우면 입고 다녔는데

진짜 잘 샀음

뿌듯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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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피곤..

이 사진 한장 찍고 바로 누워버리심

찍을땐 안짖는개 첨 봐서 신기해서 찍었는데..다른개들은 우와와와왁!!!!!!! 아오아오아오아오!!!!! 죽을듯이 짖어댔음

이제보니까 빵뎅이가 토실토실하네

함 쳐주고 싶다

신기했던게 삼척은 닭도 풀어서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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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인게,

전날 저녁부터 시작해서 날씨가 구리구리 했는데 이날 점심부터 비가 미친듯이 내림

근데 아침에 우산을 주움

그것도 큰걸로

물론 망가지긴 했지만

진짜 아직도 신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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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 태일이처럼 한번 걸쳐봄

이거시 남자으 로오망 아닙니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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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냉면이 맛있길래 전문점을 할까 하도 신기해서 찍어봄

나중에 삼척가면 먹어봐야지

냉면냉면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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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주자만루 투아웃 투쓰리 풀카운트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가 온거야
오늘을 기다렸어 지금이 바로 그때
모두 다 일어나 외쳐라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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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가 다육식물이라 찍어봄

진짜 신기했음

컬쳐 숔 윽

그나저나 이때부터 미친듯 배가 아파오기 시작함

진짜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1차 !

2차 !!!!!!!!

3차 !!!!!!!!!!!!!!!!!!!!!!!!!!!!!!!!!!!!!!!!!!!!!!!!!!!!!!!!!!!!!!!!
4차부터는 랜덤확률로 강제탈출도 함;;

나중에 동공지진에 수전증에 식은땀에 배까지 부들부들거려서 뛰어댕김

어떻게 됐냐고??

다행히 21세기 교양인의 한사람으로 남았다

브루투스에게 배신당한 쥴리우스 시져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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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부터 세멘 공장단지라 목이 칼칼해짐

칼칼 

내목에 칼이 들어와도 불 수 없다!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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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해서 눌러봤단거...

신호등이 없는 대신 저걸 누르고 기다리면 빨간신호가 잡힘

궁금해서 누르고 숨어서 지켜봄

아저씨들 미안해여 

그거 제가 했던 거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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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앞부터는 자동차 전용 도로라 자전거, 사람은 왼쪽으로 돌아서 가야 함

여기서 1시간 반정도 하이킹 했었는데

바로 앞에 세멘 공장이라 목이 많이 칼칼했음

바로 옆에 초등학교도 있더만 집진기좀 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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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도로 앞에서 목도 아프고 비오면 하이킹을 못하니까...

고민 엄청 했었는데 다행히도 태워주신 감사한 아저씨 

진짜 막막했었음

참 좋은 분들 많이 만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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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창문 보면 알겠지만 이때부터 비가 많이 쏟아짐

사람의 됨됨이와 믿음을 알려주신 아저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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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표지판 뒤에 굴다리? 라고 해야하나

저 밑에서 있었음

핸드폰 배터리도 7퍼쯤 되고 젖으면 하이킹도 안태워줄 테니까...

일단 고민도 좀 하고

배도 고프고

무엇보다 춥고...

가장 절망적인 상황 중 하나를 뽑으라면 이 때를 꼽을 정도로 사진으로는 몰라도 비가 많이 왔음

바람도 진짜 추웠고


평균기온:13.7℃
최고기온:20.7℃
최저기온:11.2℃
평균운량: -
일강수량:24.7mm

4월 17일 기상청 복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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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진짜 무서웠음..

저 까만 해초가 여자 머리카락 같아서...

물귀신처럼 파도 칠때마다 같이 넘실넘실 거렸음

저 앞 집들은 참 무섭겠다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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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쉬었는데 점점점 지쳐서 그런지 절망적이 되어가는거임....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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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서 받은 귤까먹음

아니 오렌지

한뚝배기 하실레예?
참고로 뚝배기=오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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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이 또 진짜 천사형임

진짜로

울진 소방서에서 일하시는 소방관 형이신데 비가 와가지고 터널 안에서는 가드레일때문에 하이킹을 못 했었음

뒤에 차들도 계속 오고

배터리도 다 떨어져가고

춥고

배고프고

반 꺾인 우산 목에다 끼우고 한 손으로 침낭 들고 (옆구리에 끼면 비맞아서..) 입에 스케치북 물고 한손으로 하이킹 흔들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비도 오고 하니까...

잡힐리가 없잖아 상식적으로

그래서 바람도 엄청 부니까 스케치북도 젖어가고

목에다 낀 우산도 날라갈것만 같고..

좀 절망적이었음

근데 갑자기 형이 오시더니 태워주심

원래는 지나갔는데 뭐 들고있는거 보고 u턴해서 다시 와주셨다고..

계속 리스펙 한다고, 별거 아닌데도 계속 리스펙하고 대단하다고 격려해주시고

울진 버스터미널까지 태워주셨음

아! 우산도 접는걸로 새거 하나 주시고..

휴가 나오면 한분씩 찾아뵈야지

너무나도 감사한 분들

이 뒤로는 사진이 전부 날아감

그래서 글만 써서 지루해질것 같다

별 일은 없었고

터미널에서 일단 핸드폰 충전하며 지도로 여기저기 찾아봄

교회도 가봤는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다는 못 가보고 한곳만..

아무도 안계셔서 큰 경찰서 옆 의무관에서 신세좀 질 수 있을지 부탁드려봤는데 곤란하다 하심...

빈속에 과일만 쳐먹어서 그런가 속도 쓰려옴

그래서 일단 뭐라도 먹자

된장국을 한그릇 사먹음

아주머니가 아들같다고 밥도 더 주시고 국도 더 주심..

그리고 도저히 노숙할만큼 큰 상가도 없고 밖에서 할 수도 없고..

찜질방에 가서 잠.

누울수 있는 사우나가 있어서 눕자마자 기절


++ 지금은 누가 뭐라건 이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할 만한 일도 없다.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있는것 같다.

그냥..딱 한번만..찜질방을 가자...

침낭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 팔이 떨어질 것만 같다..

8일차 메모 中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