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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배고프던 이등병 시절

악마 같은 고참은 이등병인 나를 걸핏하면 때리고  PX를 못가게 했다. 


어찌나 악독한지 자기 보다 짬밥이 아래인 고참의 PX 심부름도 가지 말라고 했다.  

그 핑계로 이등병이 PX가서 초코파이라도 하나 사먹을까 혈안이 되있었다.

자기도 이등병 때 고생했으니 자기 쫄따구는 잘 해주는 게 아니라 고생한 것 이상 

괴롭혀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의 소유자였다.


과자를 먹을 길이 없었으나 다만 다른 고참들의 눈이 있어서 그런지 내무반에서 배급 받은 건빵 먹는 것 만은 뭐라고 하지 않더라.  

배급나온 서울우유와 함께 먹던 개꿀맛 건빵을 잊을 수 없어서 


지금도 삶이 어려울 때 건빵을 어그적 어그적 씹어 먹는다.


- 육군맹호부대 예비역 육군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