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기증했는데 

잉여짓하러 힛갤왔다가 나도 자랑할겸 올려봄 


2012년 수능끝나고 해방감에 젖어서 이것저것 하고 다니다가 좋은게 있구나해서 신청


2013 -재수-

2014 연락왔는데  안됨 

2015 

2016 

2017 한번 왔는데 안됨

2018 

2019  피검사하고 일치했는데  환자쪽에서 안한다해서 안됨 

2020 

2021  드디어 기증 


자다가 연락와서 기증 원하는 적합자 있데서 바로 한다고함. 백수라서 그냥 환자 일정 조율되면 그거에 맞춰서 하겟다고햇음 

지난번 유전자 정밀 검사를 해둔게 있는데 세부 정보까지 다 맞았다고함.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싫어하시더라 그래도 티비에 나오는것 처럼 힘들고 위험한거 아니라 말씀드림  .


그러고 한동안 연락안오길래 아 취소된건가 생각했음. 

그러다가 갑자ㅏ기 3월에  연락와서 기증 일정 잡히고 코디네이터랑 검진하러감 .


이번 검진은 그냥 기증전에 내 피가 안전한지 검사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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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통 30개정도 채워서 보낸듯. 이 검사비용도 엄청 비싼걸로 알고 있음


그리고 이날 최종 기증 서명했음. 뭐 이것저것 설명해주시는데 다 들었던거라 안들음 ㅋㅋ

마지막으로 진지하게 취소하면 환자가 사망한다고 신중한 결정하고 서명해달라고 하셨음. 

나름 좀 무겁게 다가왔는데 바로 서명함. 


그러고 기증날까지 놀다가 촉진제 주사 퀵온거 병원다니면서 2일 맞음


어렸을때 부터 갔던 병원가서 원장샘도 볼겸 주사 맞으러 갔는데

주사 의뢰서에 헐액종암내과 찍혀 있으니까   원장샘 표정 엄청 ㅈㄴ어둡더라 나 아픈지알고 

조용히 어디아프냐고 물어보시는데 조혈모세포 기증때문이라하니까 표정 좋아지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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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입원하고 기증했음 ..


뭐 별거 없어. 촉진제 맞으면 아프다고 설명듣긴했는데

나는 너무 아팠음. 타이레놀은 2시간만 좀 괜찮아서 더 쎈약 받았는데 그건 부작용이 심했음 ㅠㅠ

온몸에 있는 뼈에서 몸살인데 아주 심한 몸살느낌이었어. 다른 사람이 다 나처럼 아프면 기증 추천안한ㄷ다..


기증하루전에 입원하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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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예우 때문에 제일 좋은곳 입원한다 했는데 이렇게 좋은지는 몰랐음. 

근데  vip병동 보안요원들이  내가 기웃거리니까 귀찮은듯이 잘못온거 아니냐해서 좀 좆같더라 ㅋㅋ; 



입원실은 너무 좋았어 이런데 처음봄 근데 혼자입원해서 심심했음 

응접실도 있고 심지어 응접실용 화장실도 따로 있음.매일아침에 신문도 줌

응접실에 양말 던져놨는데 정리해주심 


밥도 선택가능 근데 입맛이 없어서 안 드감 


그러고 아침에 기증하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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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에 이런저런 설명듣고 코디님이랑 대화했어

 환자분이 40대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고 애기 엄마라고 하심ㅠㅠ 환자 정보는 여기까지만 이라 하셨는데 궁금해서 어디 입원해 있는지 물어봄. 

한국에서 제일 좋은 병원에 계신다는데 어딘지는 대충알겠더라 


기증 절차는 일단  내 조혈모세포를 뽑아서 바로 환자가 있는 병원으로 간다함. 

기증 종료와 동시에 내 조혈모세포 검사해서 기증가능한지 세포수 검사?? 같은거해서 적합 뜨면 그때 바로 시작한다고 하심. 


 시작하고 나서 내가 혈관이 존나좋은데 그래도 존나 아픈거야 빨아들이는게 느껴질 정도로 

4시간 넘게 진행하는건데 2시간 동안 존나아팠음 속으로 욕이 절로나옴. 두시간 쌩으로 버티다가 좀 뒤척이니까  갑자기 안아파짐 ;;   잘못꽂았나봄

그러고 꿀잠 자고 일어남 끝.  촉진제를 안맞아서 컨디션 너무 좋았음 ㅋㅋㅋ 

기증한 날 4시쯤에 전화와서 조혈모세포가  상위1%정도로  너무 잘나왔다고함. 그래서 많이 아팠던 거같다고 하심 ㅋㅋ 

한번 기증하고 얼려뒀다가 나중에 한번더 가능한 양이라함 


그러고 하루 푹 쉬고 퇴원함 갈때도 택시타고 실비처리 해준데서 편하게감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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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조혈모세포가 100% 생착되야지 좋은거라고 하더라 내가 인싸는 아니지만 어딜가도 잘어울리니 잘될거라 믿음ㅋㅋㅋ

그리고 환자분은 기증 받은날을 두번째 생일로 기념한다고해. 내 유전자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혈액형도 바뀌고 유전적 체질도 바껴서 그런가봐.  가족아닌 남이 나와같은 DNA를 가졌다니 좀 신기하기도해 ㅋㅋ 진짜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나도 좋은일 했으니 취뽀좀 .. 


취업이 안되서 우울하고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는데 갠적으로 큰 동기부여가 됐어. 내깟놈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뭔가 표현못할 감정이 마구 생기더라. 솔직히 아프고 귀찮아 그래도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환자분이 받는 고통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기증 받고 100% 생존하는지 알았는데 아니더라 완치를 위한 기회를 갖는 정도 같더라 ㅠㅠ 그 마져도 일치자가 있어야하고 ㅠㅜ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돌아가시는분이 많다고 들었어 그러니까 이글 보는 여러분들도 기증 신청하고 꼭 기증하셨으면 좋겠어용. 


다른거 궁금한거 있으면 대답해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