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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씽크패드 골수 빠이지만, 작년 한 해 동안은 사정이 있어 맥북을 쓰고 있었음

그러다 이번 달 초쯤에 이제 씽패로 돌아가려고 중고나라를 뒤지다가 7월 3일, i7-8550U에 16GB/512GB/QHD로 풀옵션에 가까운 T480을 70만원에 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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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이나 돈 좀 더주고 익스트림을 사지 왜 그 가격에 T480을?" 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T480이어야만 할 이유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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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씽크패드는 예전 샌디브릿지 세대까지는 이렇게 데스크탑용 일반 텐키리스 키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능키를 펑션키 조합 없이 사용 가능한 이른바 '7열 키보드' 를 사용했어.

그런데 아이비브릿지 세대부터는 6열 배열의 아이솔레이트 방식 키보드 (위의 T480 사진 참고) 로 바뀌어서 키감이나 편의성이 너프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음.

PrtSc 키가 뜬금없이 한영키 옆에 있다던가 PgUp/Dn과 Home/End가 따로 논다던가 식으로 기능키 배열도 이상해지고...

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6열 키보드는 그 뒤로 출시한 모든 씽크패드에 적용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음. 그래도 기존 7열 키보드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요청에 레노버는 딱 한 번 이벤트성으로 7열 키보드 씽크패드를 25주년 기념으로 출시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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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이 '씽크패드 25'임. (이하 TP25)

25주년 기념으로 팬들의 니즈를 다 반영한 씽크패드를 출시한다더니 정작 나온 건 T470에 키보드만 바꿔낀 제품이었고... 뭐 이런 얘긴 말하자면 기니 넘어가고, 

사양도 엄청 애매했음. 인텔 7세대 CPU에 FHD 화면 단일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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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19~2020년 사이에 미국과 중국의 씽크패드 커뮤니티에서 인텔 8세대가 달린 T480의 메인보드를 TP25에 이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냄.

앞서 TP25가 T470에 키보드만 갈아낀 모델이라 했지? 
T480이 T470의 마이너체인지 모델이라, 부품의 안 맞는 부분만 좀 갈아내고 3D 프린터로 마운트를 다시 세우면 T480 메인보드와 하판을 쓸 수 있게 된 거임.

당연히 LCD도 T480 상판과 베젤을 이용해 QHD나 UHD로 바꾸는 게 가능하고, 이럴 바에야 굳이 귀한 한정판을 뜯기보다 T480 완제품을 베이스로 키보드와 팜레스트만 바꾸면 되지 않을까? 하여 이쪽 방법 위주로 공유되기 시작함

여튼 내 T480은 TP25의 7열 키보드를 달기 위한 베이스로서 팜레스트 기스가 좀 있었지만 신경 안쓰고 구매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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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OS를 설치하고 셋팅중...인데 문제가 있었음
T480의 순정 LTE 모듈 (인텔 모뎀) 이 리눅스 드라이버를 지원하지 않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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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에 리눅스에서 한방에 잘 작동하는게 확인되었던 퀄컴 모뎀 (EM7455) 를 중고나라에서 구입해 바꿔낌



근데... 레노버 노트북은 아무거나 그냥 바꿔끼면 안됨ㅋㅋ 

화이트리스트 락이 걸려 있어서 WWAN(모바일 데이터 모뎀)은 출고 시 해당 모델에 사용하도록 허용된 모델만 사용 가능하게 되어 있음

그래서 화이트리스트 락을 제거하기 위해 바이오스 패치를 진행했음
이것도 그냥 프로그램으로 하는 게 아니라 하판을 뜯어 바이오스 칩에 직접 강제로 플래싱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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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렇게 생긴 CH341A 롬라이터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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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를 패치하고 롬 라이팅을 했는데, 웬걸 아무리 해도 화이트리스트는 제거돼도 모뎀이 켜지지를 않음
리눅스에서 lsusb 명령어 쳐도 안 뜨고 윈도우 장치관리자에서도 안 떠.

거기다 롬 라이팅하다가 뭐가 잘못됐는지 노트북 전원이 아예 안들어옴...
(여기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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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월요일 퇴근하자마자 김포에 있는 유명한 씽크패드 개조 전문점에 가서 수리를 받았음
결론은 메인보드 쇼트로 산지 이틀만에 수리비 14만원 지불;;

롬라이터 꼽을 때 실수로 노트북을 충전기에 연결해 둔 채로 꽂았었나 봄...

역시 머리가 나쁘면 지갑이 고생...
사실 여기서 내 똥손으로 개조를 계속하는게 맞을까도 고민했었음...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