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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끄럽게도 22살까지 연애를 한번도 안해봄


딱히 엄청 잘생기거나 부자인것도 아니고

연애만 못한게 아니라 그냥 밥 한번 같이 먹을 친구도 없음

극심하게 내성적인 성격이고 말 더듬는 버릇도 컴플렉스라 대학교에서도 아무 무리에도 안 끼고 혼자 지냄

사실 친구 자체는 애초부터 크게 목매지 않았는데 별개로 연애는 항상 마음속의 조급함이랑 불안감으로 남아있었음

한 25살 될때까지도 안하면 죽을때까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거라는 불안감이 이있었음

그래서 더 커지기 전에 다짐하고 얼굴에 철판깐채로 서먹했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들한태 연락돌림

한명 만나기로 해서 한껏 꾸민채로 무턱대고 시내에 있는 바 찾아가봄

우리랑 나이 비슷해보이는 여자그룹한태 진짜 인생 용기 끌어서 말검

정색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취해서 그런지 반갑게 대해줌

나도 술김에 될대로 되나 보자 하고 이런저런 주제로 말 엄청 했는데 다 까르르르 하면서 들어줌

속마음으로는 어 이게아닌데? ㅂㅅ같이 말더듬고 웅얼거리는거 보면 분위기 싸해야되는데 왜 이렇게 대화 잘되지 이런 생각함

얘기하다가 먼저 들어가겠다길래 번호 교환하고 우리도 집에 들어옴

다음날 내가 카톡 보냈는데 기억해주고 친절하게 답장해줌

자기 미용실에서 일한다는데 대학생인 내가 느끼기에 엄청 인간관계에 능숙한 어른인것처럼 느껴졌음

그러다가 저녁 약속 잡았는데 맨정신에 맨얼굴로 만난다는 부담감이 엄청나서 벌벌 떨면서 나감

긴장해서 그런지 평소보다도 말 엄청 더듬고 할말 까먹고 어눌하게 찐따처럼 얘기해서 망한줄 알았는데

그사람이 스타벅스로 2차 가자고 먼저 얘기해서 깜놀함

같이 커피 마시니까 꼭 썸타는거같았음

그러고 집에 바래다준 다음에는 카톡도 어색한 사이가 아니라 편한 친구처럼 막 대화함

그러다가 사귀게 됐는데

나랑 왜 사귀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니까 자기 얘기에 공감 잘 해줘서 좋다고 함

그래서 내가 나 말 너무 못하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좀 그렇긴 한데 알아들을수는 있어서 상관없다고 함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나는 사회에서 한마디도 못하고 숨어사는 급식 히키 찐따모습에 멈춰있는데

이렇게 예쁘고 대화도 어른스럽게 잘하고 자기 일에서 노력하는 여자가 옆에 있어주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해주는거보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냥 믿을수가 없고 벙찌는 기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