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바닥에 돈을 버리는게 목적이 아니라면 예산이 넉넉할수록 무조건 용도까지 같이 말해야 된다
일단 애초에 무슨 부품이 들어가야 할지 긴가민가하니까 견적을 물어보는건데, 정확히 뭘 써야 좋을지는 모르는데 예산/부품을 미리 정해놓고 견적을 본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 되겠지?

마치 차 하나도 모르는데 돈만 좀 있는 사람이 1억이면 장보러 갈 때 쓰기 좋은 차 나오겠지? 하고 자동차갤 가서 밑도 끝도 없이 "포르쉐 박스터 어떤가요?" 물어보는거랑 똑같음. 좋은 차인건 맞지만, 니 용도에 전혀 부합하지 않고 훨씬 저렴하게 사도 되는거에 돈 낭비하게 된다는거지

정확한 용도, 예산, 바라는 점. 이 3가지를 다 확실하게 써야된다고 ㅇㅇ

그리고 대부분 예산만 띡 얘기하거나, 대충 짜둔 견적표만 띡 올려두면 견적 짜주는 애들도 무지성거인마냥 니가 뭘 하는지, 이게 왜 필요한지는 고민도 안 하고 그냥 그거에 맞춰서 짜버림
왜? 생각이 거기까지 안 닿거나, 그냥 귀찮거든ㅇㅇ (근데 이렇게 귀찮아할거면 걍 견적 짠다고 하지 말고 본인 컴퓨터나 만지는게 맞다고 생각함)


그래서 견적을 물어볼 때는

1. 내가 하는 게임,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정확하게 얘기한다.
(스팀게임이요, 고사양 게임이요 X)
스팀에 도트겜도 많음, 니가 말하는 고사양 게임이 진짜 고사양인지 우린 정확히 알 방법이 없다.


2. 내가 바라는게 돈낭비 상관 없는 장비질인지 (근데 이러면 물어보지 말고 니가 알아서 짜는게 맞음), 돈낭비 없이 효율적인 견적인지, 어느정도 감성 첨가한 견적인지 확실하게 말한다.
이거 얘기 안 하면 효율적인 견적 짤 능력이 되는데도 그냥 예산만 줬으니까 그대로 꽉 맞춰서 짜버리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음.
그건 본인들이 갖고 싶은 컴퓨터지, 사려는 사람이 원하는 효율적인 견적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3. 내가 하는 게임/작업은 그렇게 대단한게 아니라는걸 숙지한다.

현세대 컴퓨터 부품들의 사양은 굉장히 상향평준화 된 상태다.

니가 이런 부품들 중에도 고사양에 속하는걸 써야만 할 정도라면, 역설적으로 본인이 그정도 사양이 필요하다는걸 애초에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수준 높은 작업을 한다는 소리다.


니가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가서 편집/모델링 등등을 배우기 시작할 예정이다, 방송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아니면 컴퓨터 좋은거 사면 고사양 게임도 하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면 참아라. 너 당분간은 고사양 쓸 일 없다.

고사양이 필요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지고 나면 이미 컴퓨터 바꿀 시기가 올 정도로 시간이 지나있을거다.


4. 최신 부품 성능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막 7800x3d, 13900k, 4070 슈퍼, 4080 슈퍼 이런게 나와있으니 7600, 4060Ti 같은건 왠지 막 저급같고 성능 떨어질거 같을 수 있다.
안 그렇다. 생각보다 성능 좋다. 전세대 중급 CPU인 5600이 3년 전 최고 하이엔드 CPU i9-9900k보다 깡성능이 높다.

7600, 4060Ti로 안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건 한 4~5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PC로는 절대 못 돌리는 수준의 고사양이라는 소리다.

그리고 4060Ti 가성비 안 좋다고 최소 4070 슈퍼, 4080 이런거 사라는 개소리 하는 사람들이 요새도 가끔 있는거 같은데, 그 논리면 4090 말고 살거 없다.

50만원짜리를 사도 되는 작업을 하는데, 그게 가성비가 구리다고 100만원짜릴 사라는게 말이 되는 소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