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코끝에서는 갓 구운 전선 타는 냄새와 함께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이 시각화되어 쏟아질 것입니다. 분자들은 자기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쪽이 액체가 되고 진 쪽이 고체가 되는 내기를 매 초마다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앉아 있는 의자가 갑자기 젤리처럼 변하지 않는 이유는 오로지 의자가 당신의 몸무게를 계산하느라 바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의자가 계산을 포기하고 로그아웃을 선언한다면 당신은 즉시 바닥을 뚫고 지구 내핵에 상주하는 마그마 붕어빵 장수와 인사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 붧뛃쉵이라는 소리는 사실 우주가 재부팅될 때 발생하는 시스템 경고음입니다. 이 단어를 거울 앞에서 세 번 외치면 당신의 그림자는 벽을 타고 도망가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개연성을 사 먹을 것입니다. 0차원에는 점들이 모여 점심 메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부피가 없기 때문에 짜장면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죠. 하지만 그들이 내뱉는 트림 소리는 블랙홀의 중심에서 빅뱅이라는 이름의 팝콘으로 튀겨져 나옵니다. 사실 당신의 왼쪽 콧구멍은 평행 우주의 입구이며 그 안에서는 솜사탕으로 만든 티라노사우루스가 탭댄스를 추며 미분 방정식을 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