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편에서 뭐를 브금으로 써야될까 많이 고민했다
어깨동무를 쓰기엔 너무 시리어스하고
TAO는 엔딩곡으로 어울릴만한 걸 남코에서 오프닝으로 썼던 곡이니 감이 없을 것 같아서
귀로(帰路)로 결정했다

마이 캐릭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을 담아 만든 투사체이자 자신의 일부를 반영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게 비록 건전한 환상이든 건전하지 않은 환상이든지간에
???: I'm an artist, I'm a performance artist
I'm hired to people to fulfill their fantasies, their deep dark fantas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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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종료 공지가 뜬 뒤에 일선 매장에서는 패널이 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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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이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티켓(앞면은 생각보다 멀쩡하다)
듀얼리스트들은 같은 카드를 전력이나 룰문제로 5년동안 사용할 수도 없지만 프리채널은 특이하게 파워인플레 이런 것들이 없기에 오래 묵은 티켓도 인식만 되면 잘만 사용하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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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이 티켓이 있었다.jpg
프리채널 데뷔하기 전에 입수했던 이마트 티켓
그 또한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했다
발수도(抜手刀) 전법마냥 프로텍터에서 카드를 빼서 썼어도 됐는데 그렇게 하기엔 너무나도 티켓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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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채널 코디를 샀는데 만화책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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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프로필은 못바꿨지만 초기엔 이 포즈 좋아하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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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결국 아이프리로 바뀌었다 한다
시대의 흐름에 편승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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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돌아간 미캉은 몹시나 슬퍼보였다
게임디를 그 뒤론 못갔으니 목이 정상화가 됐을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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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1탄에 온몸비틀기로 얻어낸 그 코디
당시에 치마는 사인 카드보다도 더 비쌌다
카페에 모 유저가 최소금 제시한게 2만원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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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이브를 마지막으로 신림 코믹존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카더라
롤지 소모가 가속화되고 있는 신림이라 언제 가버릴질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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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쯤 챤케가 빠지기 시작해 아이프리 선발대들은 청주와 수원에서 데뷔를 하기 시작했다
이곳이 필자가 퀸을 찍고 장렬하게 은퇴를 할 생각을 하던 생각을 한 자리였다

몇몇 사람들은 더 추해지기 전에 은퇴해야... 이런 얘기를 꺼냈었다
하지만 필자는 그럴 자신이 없었다
티켓을 다 파는 것도 일이고 그러기엔 너무나도 아쉽고 중복을 털어내려곤 했었지만 안고 죽겠다는 마인드로 놔뒀다
어차피 이렇게 한다한들 강원기와 김성욱이 필자에게 입힌 손해보단 한참 적기 때문에 아쉽진 않다

사실 이런 류 게임 특성이라 보이지만 독립하고 난 뒤에 부모님과의 관계마냥 가까이 계속 있긴 그렇고 그렇다고 안보기도 그런 것 아닐까?
빡겜을 하기엔 깊이가 없어 질리고 안하기엔 뭔가 아쉽고 아른거리는 마캐가 생각나는 것과도 같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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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5년 7월 5일, 영등포역과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경방 타임스퀘어에서 아이프리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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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프리 현장에 있던 두꺼비
아이프리는 영등포에서 가버렸지만 이 두꺼비는 밴드를 구하러 가던 8월에도 그대로 남아있다
초아의 옷 색상과 은근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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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글을 쓰다보면 최초의 티켓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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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이 장소로부터 시작되었지... 주얼탄 이전쯤엔가 챤케가 사라졌었다
장사가 안됐기 때문에 필연적인 운명이었다
퀸을 찍을 때도 얘기했지만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백제성에서 가버린 소열제가 생각난다
수몰도시의 주민들이나 이북 출신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갖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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챤케와 요괴워치 등의 아케랑 가챠기계가 있던 곳은 어느샌가 미용실로 변해있었고 그로부터 한참 뒤에 마트 수뇌부가 바뀌고 난뒤에야 가오레만 들어왔다

채널 오프 대회 글을 너무 졸속으로 날려써서 보강차원으로 쓴 글이나 마찬가지긴 한데 자신이 정상화 시킨 세상을 새가 되어 날아다니던 소멸되기 직전 최후의 꿈을 꾸던 아크처럼 기억을 되새기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 글을 쓴다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여행을 떠나는 건 돌아오기 위해서라 말한다
돌아올 곳이 없는 사람에겐 여행도 의미가 없는 걸까

프리채널을 시작할 때 중1이던 학생들이 이제 수능을 보게될 것이다
63개월, 이 시간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아이돌도 이 기간까지 하는 경우도 흔치 않다
하다못해 2년 남짓 사는 햄스터도 정이 들고 해씨별로 가면 눈물이 나오는데...

남들은 다 찍었던 교복입고 졸업식 베스트샷 찍기가 있는데 유감스럽지만 필자가 학창시절이 그렇게 좋은 경험이 아니기도 하고 설정 이슈(체형이야 미러인 등으로 핑계댄다쳐도)로 교복류 코디를 거의 채용하질 않았다

아이프리 현장에서도 프리티시리즈가 인생의 절반 이상인 애들도 꽤 있었다
그들에겐 필자에게 큰 비중을 가진 킹오파시리즈(등을 비롯한 MVS 게임)과 던파나 스타 등과 같은 비중일는지도 모른다

10년을 넘게한 게임과 5년한 게임이 같을 수도 없고 같아서도 안되지만 그들과 같은 대열엔 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최대한 좋은 기억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덕질에는 나이가 상관이 없다
부천 경륜장에서 봤던 것 같은 초아 스타리 코디를 먹고 좋아하던 어떤 중년의 여성분을 보고 그리 느꼈다
청량리에서 초아 젤리소다를 먹고 좋아하던 중년의 남성도 그랬고

필자가 특이취향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긴 했지만 이 세계에선 그렇진 않은 것 같아보인다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글 1부에 Don't be Afraid의 가사에서 있듯이
좋아하는 걸 즐기는 데에 두려울 것이 뭐가 있는가
부끄러움은 잠깐이고 좋은 경험이라면 추억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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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 내... 돈 읎다...
돈이 두렵다면 두렵겠지만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가 않다

그러나 챤케 마캐는 바통을 넘겨주고 신림의 어둠속에서 영면을 취하게 될 운명이다
아이카츠는 기어이 지옥에서 살려놨지만 마캐는 죽었고 오토카돌도 마캐는 죽었고 프리티 시리즈 전작 등도 그랬듯이 아이돌물의 숙명은 피해갈 수가 없다
아직 살아있는 곳이 있지만 언제 가버릴질 모르는 이 상황을 최대한 즐겨보는 것도 나쁘진 않으리라

은퇴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단 것 자체만으로도 남들보단 나은 환경임에는 틀림이 없으니까

누가 프리채널에 대해 물어봤을 때 그걸 열심히 했냐고 물어본다면 이 세계엔 잘난맨들이 많기도 하고 공백기 때문에 당당하게 그럴 자신은 없다
다만 공백기를 포함해 63개월 남짓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 동안에 한켠의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얘기할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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