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울 하위권 대학인데, 나름 머리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가 봄기본 종합반에서 충격을 먹었다.

세법 재무관리 들어가면서부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내 주변 년놈들은 죄다 고개 끄덕끄덕에 강사말에 답변도 잘

하드라. 지금 생각하면 걔들 중 상당수는 미리 학교수업이나

인강으로 머리 한번 뚫은 애들일텐데... 물론 진짜 sky

대가리 좋은 애들도 있을테고

아무튼 그때부터 난 머리가 나쁘구나ㅜㅜ 하면서
  
오랜기간 내 지능에 열등감을 갖고 살았다.

1차 떨어지고 고시반에 들어갔는데 연습서 빡세게 돌리니깐

고시반 모의고사에서 주로 상위권이었다. 1등도 많이하고..

그래도 나는 항상 종합반 괴물들을 생각하며

겨우 나정도 대가리로 고시반 모의고사에서 1등을 한다고?

우리학교 수준 진짜 낮구나..이렇게 생각했지. 바꿔 말하면

내 지능을 무시한만큼 나보다 성적 낮은 애들은 더 무시했던거
지.

그런데 나는 멘탈이 약했고 항상 시험전에 불안해서 탈주하고

결국 시험을 접었다.

어짜피 내 대가리로는 2차 원가 잼관 못 뚫어~ 하면서

내가 도망친걸 합리화했지.

그리고 좃소 재무팀 다니다가 현타와서 퇴사하고 이번에 세시로

복귀했는데 우연히 예전 고시반 다니던 형이랑 연락됐다.

근데 그 형이


내가 고시반에 있었을 때 멤버들 다 회계사 됐다고 하더라.

그 말 듣는 순간 소름이 쫙 돋았다.

걔중에는 1차 재시떨, 삼시떨, 스물아홉에 처음으로 1차

넘겼던 장수생형도 있었다.

얘들아 결국 버티면 승리하는 것 같다.

너희들이나 나나 걔들보다 특별히 지능이 떨어지거나
  
시험이 안맞다거나 그러진 않을거 아냐.

공부하다 힘들때마다 조금 더 자신을 믿어봤으면 좋겠다.

나도 그러려고. 화이팅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