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도 할겸 작성해본다


재작년말 진입해서 작년에는 직장 다니면서 동차로 시험보고 2차 결과 나오고 퇴사했다

신림동 들어와서 한 8개월 좀 넘게 전업으로 공부하고 이번 시험 치렀다


1. 동차('19.11~'20.11)

생동차로 2차보고 나왔을 때 느낌은 그냥 어안이 벙벙했던 거 같다

어찌저찌 분량은 채웠는데 잘쓴건지 못쓴건지 감도 안 오는...

직장이 지방에 있어서 인강으로만 수업듣고 모고제출도 해보지 않았고, 공부시간 부족 때문에 답안 연습도 거의 못해봤다

gs2~3기는 들을 엄두도 못 내고, 베이스가 있다고 생각한 인사와 노경은 버리다시피 하고 노동법 행쟁 내용만 계속봤다

실제 셤장에서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답안을 썼다기보다는, 짧은 기간 동안 나름대로 부분적으로 이해하고 외웠던 내용을 '비벼서' 썼던 것 같다


시험 다음날 월요일이 대체휴일이어서 하루 쉬고 직장복귀했다

복귀하고 일주일인가 지났을 때 코로나 2차 대유행 와서 회사에서 재택근무 도입한다고 난리쳐서 힘들었다...

그래도 종업원 300인 이상인 중앙공기업의 인사팀이라 다른 직원들 재택근무 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다는 것이 압박감이 있었다

정작 나는 재택근무 '단 하루' 해봤다 좋긴 좋더라 재택한 날 처리했던 업무로 팀장한테 칭찬도 들었다

회사일로 힘든 와중에도 점수 잘 나와서 제발 붙었으면 좋겠다고 많이 바랐던 게 생각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림도 없는 답안지였는데...


하지만 결과는 56.3으로 탈락이었다

발표일도 출근했는데(연차를 다 써버렸으니까) 8시 45분부터 폰들고 나와서 회사 구석에 짱박혀있다가

9시에 카톡이 오지 않길래 불안한 마음으로 큐넷에 접속해서 불합격을 확인한 그 순간이

이 글을 쓰는 지금 다시금 기억난다

그 뒤로 10개월이 지났구나


결과 나오기 전부터 회사는 그만둘 생각이었다

떨어졌다는 쪽팔림보다는 내년에 꼭 잘 보고 합격하겠다는 각오와 설렘(?)으로 퇴사통보를 했다

그리고 신림에 입성했다


2. 유예('20.12~'21.8)

답안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느꼈기 때문에 gs1기부터 학원수강을 시작했다

코로나 때문에 인강으로 전환되었다가 1기 중간쯤부터 실강이 다시 열렸던 것 같다

8개월 남짓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나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사연 없는 수험생은 또 어디 있겠나 이런 일 저런 일 다 마음 속에 묻으면서 시험 하나를 잘 쳐내기 위해 보낸 기간이었다

어찌됐든 이번 시험 무사히 마쳤다는 것만으로 감사한다

시험 후 깨달은 부분논탈이나 잔실수들이 너무나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것마저 없길 바란다면

내가 그동안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이 좋았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2차를 보고 나왔을 때 전체적인 느낌은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 였다 그러나 그것은 위에서 언급한 부분 논탈이나 잔실수를 거의 모를 때였고

시험 후 3일 가량이 지나고 이런저런 정보를 접한 상태인 지금은 "잘 모르겠네..." 이다

아직은 합격 쪽에 마음의 무게추가 기울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나 솔직히 불안하다

논점이 평이했다는 평이 많고 '표준점수체계' 하에서 나의 위치에 따른 점수를 가늠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작년의 내 자신'에 기준을 두고 이번 시험 과목별 느낌을 적어보고자 한다


(1)노동법

1)작년(56.6)

1교시의 경우, 첫 문제가 지문이 너무 길고, 주제가 많이 낯설었던 <파견과 도급>이어서 적잖이 당황했었다

그래도 1문의 각 설문에서 묵시적 근로계약관계, 파견과 도급의 구별 논점은 파악해서 작성했다 그러나 판례현출도가 매우 낮았고(50%)

이에 따라 포섭도 별로였다

2문은 산재를 아예 안 봤어서 법조문만 찾아적은 수준이었다

2교시의 경우, 1교시보다는 한결 나은 상태였고 실제 문항별 점수도 2교시가 훨씬 잘 나왔다

논점은 다 맞추고 판례현출도 70%정도 포섭도 나름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많이 부족한 수준이었지만


2)올해

1교시, 1-1문에서 너무 욕심을 냈다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법리를 앞부분(불이익변경 여부)부터 많이 쓰려고 하다가

정작 핵심인 동의의 주체와 동의의 방법까지 쓰는데 시간 부족이 예상되었다 그렇게 연습을 한다고 했는데...

아무튼 급하게 마무리를 하고 나머지 문제를 작성했다

아쉬운 점이 또 있다면 2문에서 개정노조법 30조 4항을 문제지엔 적어두고 답지에 못적은 것이다...

1점이라도 더 받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소위 A급이라고 불리던 논점이라 모두 준비는 된 논점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특히 판례현출도가 많이 나아진 것 같다 85%정도?

2교시, 1-1문 논점을 지부,분회의 단체교섭 주체성으로 잡고 쓰다가 판례가 독약기독활까지만 기억나고 령7이 기억 안 나는 바람에

문제에서 "뭐? 설립신고증을 안 받았어?" 하면서 법외노동조합의 노동3권 인정 여부를 추가적으로 썼다;;

불자연은 나름 자신이 있던 논점이라 노동법 6문항 중에선 가장 잘 작성한 것 같다

2문 평화의무는 법리는 다 썼는데(영향의무까지) 시간이 부족해서 포섭을 날림으로 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작년과 비교하면 발전을 한 것 같다

욕심 같아서는 61~62점까지 받았으면 좋겠다만 60점만 줘도 감사히 받을듯


(2)인사노무관리론

1)작년(57.8)

의외였던 게, 작년에 인사노무관리론은 거의 준비도 못하고 간 데다가 특히 2문은 집단성과급제인 것도 모르고 쓰고 3문도 상식수준에서 작성했는데도

다른 과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나온 것이었다

아마 1문이 86/150 으로 선방해서 그랬던 것 같다


2)올해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답안의 구체성면에서 나아진 것 같다 1문에서 역량중심HRM 직무중심HRM을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목차 잡아 비교서술하고,

평가센터 기법으로 관리층 교육훈련(인비사)에서 인바스켓과 비지니스게임을 끌어다 쓰고 관찰법, 면접법을 추가해서 썼다

평가센터는 사실 모 공기업 합숙면접에 참가한 적이 있어서 경험이 있었다 당시 합숙면접에서는 논술평가, 토론면접, 역할연기법, 프레젠테이션

이렇게 평가를 받았었는데 교재에 있는 내용으로 서술해야 할 것 같아서 위 내용으로 작성하였다

2문은 전략적 인적자원관리와 인사부서의 <통일적 연계> 측면에서 서술하는 방향으로 서술하였다

HRM의 수직적 적합성, 수평적 적합성 도식과 울리히 인사담당자 역할모형 도식을 활용하였다

3문은 불의타였다... 문제보고 웃음이 나더라

인사는 점수예측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

60점만 나오면 좋겠다


(3)행정쟁송법

작년에 54.6 받았다 1-1문부터 논탈한 데다가 2문과 3문 역시 잘 풀지 못했던 것 같다

올해는 1문의 설문 2)에서 관련청구소송의 병합으로 보고 일반론 쓰다가

사안의 적용에서 제소기간이 눈에 들어와서 부랴부랴 제소기간 법조문과 무효확인소송에 취소소송 병합시 제소기간 준수 여부 관련 판례쓰고

제소기간 도과로 병합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1문의 설문 3)에서는 시간상 기판력의 일반론은 못쓰고 전소 항고소송의 기판력이 후소인 국배청구에 미치는지를 썼는데 결론을 잘못 내렸다...

헷가닥 했는지 기각판결이므로 적법,유효의 기판력이 미친다고 해버린 것이다......

전부기판력긍정설을 취하더라도 유효인 점에만 기판력이 미치는 것인데... 전과목 통틀어 가장 큰 실수가 아닌가 싶다

2문 원처분주의와 재결주의 쓰고 우리 행소법(제19조)은 원처분주의 취한다고 하고, 사안에서는 사정재결 자체에 고유한 위법이 있는 것으로 재결이 소송의 대상이 된다고 하였다

3문 처추변은 일반론 적고 사안포섭에서 시장근태결 고려하여 국가공무원법 참조조문 적시하면서 처추변 인정된다고 하였다

개인적으로 처추변은 법리와 사안적용의 논리가 중요하지 처추변 인정 또는 부정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실수가 있긴 하지만 작년보다는 나은 점수를 기대한다 57점...이상만 나오길


(4)노동경제학

작년에는 55.7 받았다 내 딴에는 물어보는 것을 다 적었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3문 빼고는 빠트린 것 투성이었다

올해는 송명진 선생님 수업 커리를 따라가면서 모의고사를 충실히 보면서 노동경제학 실력을 다질 수 있었고

3기에는 100점도 받아보고 단독 1등도 해보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시험에서는 모든 문제 정확히 그리고 나름 충실히 작성한 것 같다 시험 본 네 과목 중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고르라면 노동경제학이다

마음에 걸리는 건 하난데, 3-3문에서 계약곡선까지 쓰고

오바해서 보론으로 강하게 효율적인 계약곡선을 서술하고 그래프까지 그렸는데 그 그래프가 틀린 것이다...

보론이니까 봐주면 좋겠다 가점은 바라지도 않으니... 마지막에 X표 칠까말까 고민했는데 칠 걸 그랬다... 역시 욕심이 문제다

63점 이상만 나오길 바란다


3.Outro

큰 탈 없이 시험이 끝난 것 자체에 감사하다

과목별 올해 예상(내지는 희망)점수를 평균내면 60점인데 의도성이 없다고는 못하겠다

내 나름대로는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지만 채점위원들이 보기엔 그에 못 미칠 수도 있다

앞으로 2달하고도 보름 동안의 기다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아직은 막막하다

그토록 바라던 휴식의 시간이 왔지만 우려했던 바와 같이 마냥 기분좋거나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11월 10일이 이 어두운 터널의 끝이기만을 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