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면 까짓거 한번더 하면 되지 싶다가도

역시나 이번에 끝나줬음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지나간 시험에 대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으니...

셤 준비 막판, 지루함과 불안함을 동시에 느끼면서

진작에 방전된 체력은 포기한 채로 그저 관성의 힘으로 책상에 매달려있던 때와는

또 다른 종류의 괴로움이다

작년 직장 다니며 셤 봤을 땐 2차 끝나고부턴 차장 눈치봐가면서 짬나는대로 놀고

출근 전, 점심시간마다 공부하던 빠바에서 더이상 죽치고 앉아있을 필요없이

샐러드나 하나 사들고 나와 여기저기 산책하면서 행복회로 돌리고 그랬지만

그때도 뭐 나름 괴로웠지 이놈의 직장 언제 때려칠까 고민도 많았고

평일 9 to 6 일과는 의무였으니 양껏 못 노는 게 한이었는데

지금은 팽팽 백수짓하면서 그때 못 논 것까지 같이 놀면서도

맘이 그리 편치만은 않네 역시나

작년보다 기대감이 큰 만큼 그에 비례하는 실망감 내지 좌절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이 망할놈의 팩트!

나를 발표일까지 놓아주지 않겠지 아마도

이 기간을 유의미하게 보낼 To do list는 있지만

먼저 이 번아웃 상태부터 벗어나야 그것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