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있던 사무실은 평수는 17평으로 적당했으나
건물이 몹시 낡은 관계로, 처음부터 떠날 생각을 하고 사무실에 돈을 거의 쏟지 않았다.
가구도 전부 중고로 들여놓고 그냥 '사무실 이구나'하는 느낌만 줄 수 있는 정도.
'그래도 5평 사무실 이런 곳보단 낫지'하며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적당히 2~3년 정도 하고 이사가야지라고 다짐했는데 그렇게 4년을 있었다.
낡았으며 돈을 거의 쓰지 않은 날 것의 인테리어.
모조리 중고로 주워와서 통일성 없는 가구.
당연히 온수는 안 나오고 가끔 녹물이 나오는 수도.
거미와 아이컨택하던 화장실
이제 끝이다
새 사무실로 이사가서 당연히 기분이 좋을 줄만 알았는데 싱숭생숭하다.
수습만 하고 개업해서 이력도, 업역도 자랑할 것 하나 없어 심플하게 전화번호만 적어놓았던 간판.
그 사무실 간판을 떼어내고, 사무실 정리업체를 불러서 모조리 비우고 나니 여자친구와 헤어진 듯한 기분도 난다.
더 좋은 곳으로 가는건데 이상하게 씁쓸하다. 추억도 많고 정도 많이 들어서 그런가보다
이사 끝내고 알았는데, 네이버 지도에서 내가 있던 건물에 내 사무실 상호가 대표로 뜨더라.
이런 것도 이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한다
그 자리에서 쌓아온 것들이 조금 아깝기도 하더라.
그렇지만 그 건물은 아마 향후 수년 내로 허물어지지 싶다. 어차피 나가긴 했었어야 하는 곳
이사온 사무실에 앉아있자니 어색하기도하고 잡 생각이 많이 든다.
믿을 것도 없으면서 수습만 하고 멘땅에 헤딩하듯 개업.
그리고 수 개월만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행보를 고민했던 날이 떠오른다.
이번에도 잘 할 수 있겠지.
사무실 어디고 놀러가게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대박나시길
ㄷㄷ 많이 버시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