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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상상만 하는거랑 직접 경험하는건 완전 달라

전문직 공부 하는 애들 죄다 예전에는

스스로 머리 나쁘진 않고 공부 좀 한다 생각했을거고

군대전역하고 나는 남들과 다르게 살아야겠다

내 노력으로 무언가를 이뤄봐야겠다

이런 포부를 가지고 공부했을꺼 아냐.

전문직 되는게 무슨 엄청나게 대단한건 아니지만서도

자존심과 목표의식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난 다르게 살거야! 자의식 과잉상태에서 동기부여했을거라고

떨어지고 나면 처음에는 잘 안와닿다가

입사하고 나면 그 괴리감이 확 와닿아

나는 아무 것도 없는 개좃병신이고

회사에는 어떻게든 약점 잡아 물어 뜯으려는 이리같은 새끼들

남이사 좆되든 말든 무관심한 놈들

한명 왕따 시키면서 쾌감 느끼는 시발놈들 천지다.


나는 좆소 회계법인 일반 스탭으로 들어갔는데

신입이라 그랬겠지만 진짜 한달만 가르치면

고졸도 할 수 있는 일의 반복이라 현타 오지게 왔다.

내 위에들도 회계 세법 우리처럼 제대로 배운애가 없었고..


세법을 많이 까먹어서  나는 내가 일에 열심히 적응한다는거

보여주려고 세법 서브노트 펴놓고 점심시간 때 공부했는데

내가 생각이 짧았지. 존나 재수 없어보였던거야.

하루는 내가 선임한테 부가세 이거 공급가액인가요?

아님 공급대가인가요? 이렇게 물어봤는데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는지 잠시 나 쳐다보더니

대충 얼버무리곤 니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말하더라.

그담부터 뒤에서 나는 회계사 공부했다더니 아는체 존나

하는 놈으로 찍혀 있었다..ㅋㅋ

내가 눈치없었던 것도 맞지만 깔려면 한없이 깔 수 있다. 군대처럼...

무엇보다 현타 왔던건 나는 일반 스탭이라 회계사 따까리하는

일을 맡아서 했는데...그게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

나도 손 한번만 더 뻗었으면 회계사가 될 수 있었는데...

00씨가 아니라 회계사님이라 불릴 수 있었는데

그 상실감이 너무 크더라.

그래서 결국 1년 못넘기고 런하고 다시 돌아왔다.

3년만에 펜잡으니까 좆같긴한데.. 그래도 전문직 되고 싶네

할 수 있을때 열심히 하자 전붕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