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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그 후] 교사 측 반론 부족했던 대구CBS 단독보도, 사건에 비해 과도한 비난으로
https://news.v.daum.net/v/20190324094851676
“초등생 고속道 휴게소 방치 ‘나몰라라’ 교사..경찰 수사”
2017년 6월13일자 대구CBS의 단독보도. 부제는 “버스서 용변 본 6학년 휴게소에 홀로 남겨..아동 학대 혐의”였다. 리드문장은 “대구의 한 교사가 현장학습을 가던 중 초등학생을 고속도로 휴게소에 홀로 남겨두고 떠난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였다. 반향은 엄청났다. 교사를 향한 비난은 거셌다. 기사만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대구CBS보도로 재구성한 사건은 이러했다. 5월10일, 대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천안으로 현장학습을 가던 중 갑자기 배가 찌를 듯 아려왔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학생은 담임교사에게 이를 알렸다. 교사는 비닐봉지를 건네며 “이곳에 볼일을 보라”고 지시했고 학생은 버스 한구석에서 대변을 봐야 했다.
같은 반 친구들이 탄 버스에서 볼일을 본 학생은 창피함에 얼굴을 들지 못했고, 학생이 현장학습에 참여할 수 없다고 판단한 교사는 그를 인근 휴게소에 내리게 했다. 그리고 학부모와 상의 하에 아이를 휴게소에 두기로 하고 자신은 떠나버렸다. 1시간 뒤 대구에서 70여㎞ 떨어진 휴게소에 도착한 어머니는 외딴곳에 덩그러니 남겨진 아이를 보고 경악했다.
대구CBS는 “과목 전담 교사, 교감 등 학생과 함께 휴게소에 남아줄 교사 인력이 충분했지만 교사는 누구에게도 이를 알리지 않았고 학생은 보호자도 없이 휴게소에 남게 됐다”고 보도했다. 격분한 부모가 학교에 항의했고 대구시교육청이 교사를 직위해제한 뒤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으며, 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는 게 기사의 결론이었다.
당시 대구CBS 기사에서 교사 입장은 “휴게소를 떠난 뒤에도 휴대전화로 계속 전화를 하며 학생을 챙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가 전부였다. 대구CBS는 기사 말미 익명의 교사 발언을 인용, “아무리 급해도 버스 안에서 비닐봉지에 용변을 보라는 건 학생의 인권을 깡그리 외면한 처사”라며 교사를 비판했다.
대부분 고속버스 안에서 본능을 거부해야 하는 그 급박한 상황을 겪어봤을 것이다.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무리 급해도 사춘기에 접어들 6학년 여학생에게 고속버스 뒷자리에서 변을 보라고 했다니. 그리곤 휴게소에 혼자 버려두고 떠났다? 학생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지며 이 사건 교사는 공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해당 기사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네이버 댓글은 “정신병자 아냐? 어떻게 친구들이 있는 버스 안에서 초등학교 6학년한테…진심으로 너무 화난다”였다. “너무 소름 끼친다”, “교사로서 자격미달이다”, “차에서 용변을 보란 것도 부족해 휴게소에다 혼자 두고 가다니 진짜 답 없는 교사”라는 댓글도 많은 공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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