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상’은 돈만 내면 누구나 받을 수 있고, 언론은 상을 주최하는 단체로부터 돈을 받고 기사를 써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17년째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상'을 주최해 온 글로벌단체(GPTW 인스티튜트)는 거액의 돈을 낸 응모 기업 전체에 상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상을 받기 위한 비용은 기업 당 5천만 원에서 1억 원 선이었다. 일부 언론사들은 주최 측으로부터 5천만 원 정도의 돈을 받고 수상 기업들을 홍보하는 기사를 대대적으로 실었다고 단체 관계자들은 증언했다.
신한카드, 한국공항공사, 한화생명 등 39개 기업이 2018년 수상 기업들이고, 조선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가 관련 기사를 실은 언론사들이다.
'Great Place To Work'(일하기 좋은 직장)의 약자인 GPTW는 1990년 미국에서 설립돼 전 세계 50여 개 나라에 회원사를 둔 국제 조직이다. 매년 미국 잡지 포브스(Forbes)와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Best 100 Companies to Work For) ' 명단을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GPTW 인스티튜트(전 GWP 코리아)는 GPTW의 라이선스를 가진 한국 파트너이다.
돈 내고 응모만 하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취재진은 지난 2016년부터 이 상의 심사위원을 맡았던 GPTW 인스티튜트(이하 'GPTW') 내부 관계자를 만났다. 이 관계자는 적절한 심사 절차 없이 응모 기업 전체에 상을 줬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와 심사위원은 이름만 있을 뿐, 실제 심사위원회가 소집되거나 의견을 청취하는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래도 저기빼고 다른데 가면 지옥을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