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내리는 겨울비.

누군가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아무 의미없는 일이겠지.


현재시간 2008년 12월 24일 13시1분.

오늘밤 거리는 더러운 오물을 뒤집어쓴채 비릿한 토사물 냄새를 풍기며 허망한 젊음의 객기를 전시하는 공간이 되어 있을테고,

하룻밤에도 여러 커플이 거쳐가는 바가지 모텔방 침대 위에는 동물적 욕구가 꿈틀대며  몸부림을 친 흔적이 겨울비처럼 스며들어 있을것이다.

26일 아침해가 떠올라 어둠을 걷어내면 온갖 더러운 환락의 찌꺼기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가 이 더러운 축제에 동참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 26일 아침에 \'당신은 나에게 손가락질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일갈하자.

늦지 마라 늦지 마라. 26일 아침에는 알람이 울리면 깨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