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컴퓨터를 처음 만났을때 너무 신기해서 이리저리 뜯어보고 운영체제도 바꿔보고 중 1때 c언어도 배워보고 프리서버도 운영해보고 매크로 만들어서 팔아보고 컴퓨터가 너무 재밌어서 처음으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짐 그래서  좋은 대학가려고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세상이란게 내 마음대로 안되더라

부모님 파산하고 한 대 있는 컴퓨터는 형이랑 누나가 독차지하고 내 방도 사라지고 책상마저 집에 한 개밖에 없을때 난 내가 공장 가야한다는 걸 깨달음 중학교 졸업 후 공고가서 시간이 흘렀고 20살, 독립해서야 내 컴퓨터를 가졌다 근데 그때 되서는 공부를 안하게 됨 무기력증이 학습돼서 이미 포기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게임만 했지

그렇게 살다가 작년에 프로그래머의 꿈을 다시 한 번 꾸게되서 수능본 후 간신히 국립대 들어갔다 인서울은 내머리로는 힘들었음 돈도 없고 말이야 그렇게 대학에 입학 했지만 동기들 다 20살인데 나 혼자 25살인게 씁쓸하다 뭔가 인생에 한참 뒤쳐진 기분이 들어 중학생때부터 코딩한 친구들 보면 자괴감도 엄청 들고
내 10대 시절이 송두리채 사라졌구나 라는 생각도 자꾸 듬

저 상황에서도 할 사람은 하겠지만 난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였나 봄
이제와서 한탄하는건 의미 없겠지만 그냥 글 써보고 싶어서 써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