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주간 프붕이들이랑 잡담 나누다가 갑자기 결심을 굳혀서 오늘 아침에 전 CEO한테 연락함. 지금 일하는 곳 CEO로 있던 창립자인데 CEO직에서 물러나 파운더/매니저 역할로 있다가 올해초 다른 회사 수석연구원으로 옮긴 사람임. 머신러닝 관련으로 박사 학위도 있고, NIPS 우수 논문도 냈고 월가+구글에서 연구하면서 경력 쌓은 사람이라 연구도 업계도 잘아는 사람이니까 조언 구하러 갔다.


연락하자마자 오후 2시-3시에서 시간 비니까 전화하던가 자기 일하는 곳에 찾아 오라더라.


찾아가서 지난 6개월간 직장에서 한게 없고 지루하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음 (새로 개발한거 하나도 없고, 커밋도 엄청 줄어들고 걍 이슈 쓰거나 남들 코드리뷰 봐주는거 빼고는 놀기만함) . 지금 회사가 중요한 상황인데 어떻게하면 탈 없이 그만둘 수 있냐부터 물어봤는데 양심의 가책 느낄 필요없고, 난 할만큼 했으니까 안심하고 매니저한테 좋게 이야기해서 그만둬도 된다라고 말하는 순간 속이 다 후련해짐.


대학원 안가도 관련 업종 잡을 수 있고 대학원은 원서 기간 지났을테니 다른 직장을 잡으라고 조언 받음. 회사들도 추천해주고 면접 준비하는데 자료 필요하면 자료줄테니까 그만두면 연락하라함. 추천해주는 회사들 안되면 자기 회사도 관심 있으면 같이 일하자고 말해주니까 미련 없이 나올 수 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