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바이트라는 밸리쪽 스타트업이 있는데 쉽게 말해서 대리 코테 + 리쿠르팅 업체임. 요즘도 제대로하나 모르겠는데 리쿠르팅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고 지원자들 경력 분석하고 코테 보게한 다음 엔지니어한테 회사 매칭해주는 회사임.
여튼 2년전인가 사람 구할 때 걔네측에서 괜찮은 애 한명 있다고 소개 시켜줬는데 이력서상 대학교 (동내에 있는 깡촌 주립대 다님) 2학년 때 자퇴, 일은 대형 음식배달업체 고객지원 콜 센터에서 근무중인 애였음. 처음에는 좀 의아했는데 트리플바이트 출신에 좋은 경험이 있어서 관심있다 하고 만남.
사실 트리플바이트 출신한테는 코테해서는 안된다라는 룰이 있긴한데 우리 CEO (IOI 입상 출신 정올충)가 심각한 코테/알고리즘충이라 좆까고 어쨋든 직접 검증은함. 마인드 자체가 자기가 협업해보지 않은 사람은 경력이 몇년이 됐던간에 무조건 코테를한다는 철학을 가진놈이라 피해갈 수 없었고 경력이 경력인지라 어쩔 수 없었음. 애 붙잡아놓고 몇시간 동안 문제 풀게하더니 좋은 표정으로 나오더라. 우리는 따로 검증할 필요 없고 걍 만나서 이야기나 나눠보라함. 실제로 존나 훌륭했음.
결국 12만불 + 회사 0.3%어치 ISO 오퍼로 주고 데리고 옴. 이쪽도 학력 같은거에 묻히기 쉽상인 바닥이라 그런지 뽑을 당시 있었던 애들끼리는 가끔씩 이 이야기함. 걔 콜센터 직원으로 쓴 기업은 기술문제 해결해보겠답시고 우왕좌왕할 때 걔한테 배달 관련 전화나 받게했다고 상상하니 참 웃긴 일이다라하면서 웃음.
아침부터 재밌는얘기하네
정올충 ㅅㅂㅋㅋㅋㅋ
그래도 정올 레벨은 안내고 알고리즘만 물어보지는 않음 ㅇㅇ;
ㅇㅎ
근데 기준이 확고함. 정올 레벨은 아니라도 기본적인 문제들 있고 이 문제들 못 풀면 경력이 몇년이 됐던간에 말이 안되고 의심해봐야한다, 이런 마인드가 굉장히 센 놈임.
근데 CEO란게 웃기네ㅋㅋㅋ보통 CTO아니냐 그런사람은
이쪽에서는 엔지니어가 회사를 세우는게 흔한편임. 물론 스탠포드 MBA 출신들이 경영하는 스타트업의 생존율은 팔십 몇프로니하면서 전문 경영 교육 받은 놈들이 CEO하는거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음. 그래도 그런 전문경영인들은 십중팔구 회사를 세웠던 파운더가 회사 내부 모든 일을 떠맡을 수 없다고 느낄 때 투자자/보드 측에서 초대해 전문 경영인들로 세우는 놈들이지 회사를 만든 사람은 아님. 애초에 전문경영인이 CEO인 회사가 생존율이 더 높을 수 밖에 없는건 그런 회사들은 이미 투자를 받고 생존을 한 뒤의 스타트업을 인수인계 받고 운영하는거라 일존의 생존자 편향임.
하긴 페북이나 구글도 기술자출신이 만든거지
정올충인건 좀 ㅈ같긴한데 기본적으로 의심하고 검증한다는거 자체가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단거고 저런사람이랑 같이 일하면 자부심 뿜뿜임 특히나 그사람이 진짜 엄청난 아웃풋일수록 자부심은 더 커지지
자부심 있을 수 밖에 없는 사람임. 근데 오히려 그렇게 깐깐한 사람일수록 한번 인정해주면 무한히 지지해준다는거도 나름 인망있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