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3년전 이야기니까 그때와는 정책이나 방식이 바뀌었을수도 있고 특정 지역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일 수도 있다는거 유의바람 ㅇㅇ.


당시 직원 4명 밖에 없던 유사기업인 우리 회사는 규모치고는 처리해야하는 트래픽양이 많아서 버티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서버비를 줄여야만했다. 그중 꽤 재밌는 잔기술은 AWS EC2의 가격정책을 이용해 먹는 방식이었음.


AWS에서 서버를 빌릴 때 주로 3가지 방식이 있음. 1은 일반 예약 (on demand instance), 이 경우 테이블에 명시된 머신 종류별로 책정된 가격 그대로 내고 사용하는거. 2는 장기예약 (reserved instance), 이건 보통 특정 기기를 돈 더주고 사서 찜해놓고 할인된 이용료로 지불하고 쓸 수 있는 방식. 가장 재밌는건 3번째인 현물가격 (spot price instance), 이건 기기 종류별로 공급과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이용료가 변동하고 거기에 맞춰 입찰한 사람이 사용하는 방식임. 현물가격이 입찰가를 뛰어 넘을 경우 AWS측에서 인스턴스 정지 요청을 넣으면서 소유권이 빼았김. 현물가격은 보통 일반 예약보다 많게는 90%, 적게는 60% 더 싼게 일반적이고, 의외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는걸 이용한 꼼수였음.


꼼수라 해봤자 별거 없는게, 그냥 작은 기기 한대를 빌려서 거기에 프로그램을 하나 돌림. 프로그램의 역할은 현물가격이 올라서 돌아가는 서버 인스턴스의 소유권이 빼앗기면 비슷한 스펙의 다른 기기의 현재 가격을 관찰하고, 그중 싼걸 찾아서 입찰해서 서버를 다시 늘리는거였음. 원하는 조건이 없고 트래픽 감당하기 버거운 상태면 일반 예약하고, 트래픽 내려가면 일반예약 인스턴스 부터 없애고하는 방식으로 돌리니까 돈 많이 아낄 수 있었다.


훗날 GCP측에서 회사 인프라를 AWS에서 GCP로 옮기면 공짜 크레딧 5억어치를 주겠다는 오퍼 받고 GCP로 이사가면서 더 이상 못 쓰게됨. 근데 그거도 다 써먹은지 꽤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