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중국에는 표음문자 외에 개별적 음과 음을 이어 단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문자의 모양으로 심상을 나타내는 표의문자(한자)[17]가 있다. 언뜻 보면 한자는 커다란 이점을 지닌 것처럼 보여서 라이프니츠를 비롯한 많은 위인들이 감탄하고 있다. 그러나 이점 따윈 어디에도 없다. 문자와 그것이 나타내는 소리를 비교해 보기만 해도 그 결점은 금세 드러난다. 문자와 소리가 분리되어 있는 중국어에선 그 결합이 매우 불완전하다. 독일어의 경우라면 알파벳 하나하나가 개별적 소리를 나타내어, 문자를 읽으면 그 소리를 확실하게 발음할 수 있기 때문에 문자가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를 놓고 헤맬 필요가 없다. 그러나 알파벳 같은 표음문자를 지니지 않은 중국어에선 음성의 변화를 활자나 음절로 나타내는 형태를 가지고는 특정 말을 표현할 수가 없다. 중국어는 극히 적은 단음절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의 음이 항상 하나의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의미의 차이는 소리의 결합 형태나 세기, 길이, 높이에 따라 비로소 분명해진다. 그 점에서 중국인의 귀는 매우 예민하다. 예를 들면 똑같은 'po'라도 발음 방법에 따라 '유리(玻)' '끓이다(沸)' '체로 곡물을 까불다(篏)' '깨다(破)' '물을 뿌리다(潑)' '조리하다(烹)' '노파(婆)' '노예(僕)' '희떠운 사람(放)' '똑똑한 사람(博)' '조금(薄)'처럼 11개의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한자에 대해서는 학문의 진전을 방해하는 점만을 지적해 두겠다. 독일어의 문자는 말을 25개의 음으로 분해할 뿐이어서 매우 쉽게 배울 수 있다(그리고 이 분해에 의해 가능한 음의 수가 한정되어 애매한 중간음은 배제되기 때문에 말도 명확해진다). 우리는 25개의 알파벳 기호와 그 조합을 배우면 된다. 그러나 중국인은 25개는커녕 수천 개의 문자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글을 쓰는데 필요한 개수는 9,353자, 거기에 신조어까지 합치면 10,516자라고 한다. 그리고 서적에 나와 있는 표의문자나 숙어의 수는 8만 내지 9만자에 이른다.[18]
《역사철학강의》, 권기철 옮김, 동서문화사, 138쪽 中, 강조 및 각주는 별개.


중국의 역사는 분명하게 있었던 사실 모두를 판단이나 이유없이 받아들인다. 법학은 특정 법률을, 도덕은 특정 의무를, 내면적인 근거를 대거나 하는 일 없이 제시한다.[19] 그렇다고 중국인에게 철학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철학의 근본관념은 오랜 옛날부터 있었으며, 이미 〈역경[20]은 사물의 생성과 소멸을 다루었다. 이 책에는 1과 2라는 매우 추상적인 관념이 나와 있는데, 그 점에서 보면 중국의 철학은 피타고라스의 가르침과 똑같은 근본사상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원리가 되는 것은 이성(道)으로서 이것이 만물의 기초에 있어 만물을 움직인다. 그 형태를 아는 것이 중국인의 경우에도 최고의 학문으로 간주되는데, 그러나 이 최고의 학문은 국가와 관계되는 학문과는 무관하다. 노자의 작품, 특히 〈도덕경〉은 유명하다. 공자는 기원전 6세기에 경의를 표하며 이 철학자를 방문했다[21].노자의 철학 작품은 누구나 자유롭게 연구할 수가 있는데 특히 그 연구에 힘쓰는 학자들이 한 파를 이루어 도가(이성주의자)[22][23]라고 불린다. 그들은 시민사회에서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고, 그 사고방식에는 광신적인 요소와 신비적인 요소가 많이 섞여 있다. 그들에 따르면 이성(道)을 아는 사람은 매우 강력한 일반적 수단을 지니며, 초자연의 힘마저도 지니기 때문에 하늘을 날 수도 있고, 죽지도 않는다고 한다(독일에서도 과거 불사의 물약이 화제가 되었다)[24].
《역사철학강의》, 권기철 옮김, 동서문화사, 138~139쪽 中, 강조 및 각주는 별개.


공자의 작품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다. 5경[25]의 편집은 그의 손으로 이루어졌는데[26], 그밖에도 많은 도덕 저서가 있어서 그것들은 중국인의 생활방식이나 행동양식의 기초가 되어 있다. 영어로 번역된 공자의 주요저서에서는 성실한 도덕적 발언을 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쓸데없는 이야기나 반성, 탈선이 많아서 내용은 통속도덕을 넘어서지 못한다.
《역사철학강의》, 권기철 옮김, 동서문화사, 139쪽 中, 강조 및 각주는 별개.



점진이가 퍼온걸 좀 스무스하게 바꾼 버전 정도 되는데 보다시피
점진이가 퍼온 글에선 공자 노자 모두 ㅄ 이라 했는데 헤겔은 공자는 ㅄ 맞는데 노자는 철학자 ㅇㅈ 해줌 함.
노장사상을 그 결론부분만 보고서 허무주의라고 말하자면 플라톤 계열 서양철학 역시 결론만 보면 파시즘임.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