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에서는 무슨 일에 있어 늦은 나이라는건 없다
이런식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사람들은 이 말을 쉽게 믿어버리더군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늦은건 늦은 것일 뿐입니다

남들 다 달려가는데 누워서 딴짓하며 놀다가
한참 후에서야 달리기 시작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리고 앞서 달린 사람들 따라잡으면?
현실성을 떠나서 그거야말로 불평등한 것이죠

그리고 앞서 달린 사람들이 기다려주는 것도 아니고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보다 근성이나 의지도 좋을텐데
다들 끊임없이 달리고 뒤쳐지지 않게 노력하죠

뒤쳐진, 늦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더이상 뒤쳐지지 않도록 그동안 멈춰선만큼
남들보다 노력해서 현상을 벗어나려고 하는거죠

'늦은 나이라는건 없다'라는 것은

늦은걸 깨닫고 자살하지 말고 뒤에서 깔아주기나 하라고
앞서 달리는 사람들이 해주는 말이거나

이미 늦을대로 늦은 사람들이 행복회로 돌리며
자신의 늦음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을 것처럼
자신을 합리화 하고 정신승리 하는 것에 불과하죠

늦은건 늦은거고, 지나간 세월은 되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이라는건 버거운 무게를 지니게 되는 것이구요

늦어버린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과거의 자신을 돌이켜보며 반성하고 속죄하며
더이상 늦어지지 않도록 지켜나가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