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내가 대학을 가는게 목표였나?
하면 지금은 잘 모르겠음

고삼때나 주변에서 대학가래고
누구한테 물어봐도 대학가야되는구나 생각하니까
절박해서 좆뺑이쳤지 지금생각해보면
대학을 가는게 목적이지 목표는 아니었던거같음
목적이나 목표나 같은거같긴한데 늬앙스가 그래 암튼

진짜 별 생각 없이 입학해서
시키는거 하고 가르치는거 하다가

악기하는 취미랑 어떻게 엮여서
우연히 미디어쪽 프로그래밍 한번 맛봤는데
그대로 오디오 ADC / DAC 신호처리 장치 드라이버랑
DSP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쪽에 존나삘꽂힘

존나 생소하고 마이너한거에 꽂혔긴 한데
내가 이쪽 시장 소비자였으면서 동시에
이것저것 개발도 해봤으니까 볼 수 있었던 기술적 가능성이나
나름 소신있는 셀링포인트도 있고
뭣보다 미래에 이쪽으로 인력이 필요없을거같지도 않음

난시발 아무리생각해도 이게 너무 하고싶고
나중에 이쪽으로 안가면 정말 후회할거같음

근데 지잡컴공이라 이런쪽으로 커리큘럼 당연히 없고
독학은 하고 있는데 내가 하고싶은거 쳐 한다고
등록금은 술술 내놓고 허구한날 교과목에서 멀어지면
그게 또 잘하는 짓인가 싶음

요샌 편입이니 전과니 정말 오만생각 다듬
내가 지금 이쪽에 가지고 있는 자신감이
그냥 초심자라서 이쪽분야가 아직 얼마나 깊은지 몰라서 가지고 시작하는 막연한 거품찬 기대감인가 싶을 때도 있는데
어려운데서 한문턱씩 막힐때마다 그런거때문에 솔직히 자신없어질때도 있고

그래도 지금 개인적으로 하고있는 이쪽 공부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는게 아니라
어떤 목표가 있어서란거 하나는 확실해서
정말 기쁘다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