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그때 전화왔던 데와 비교할수도 없이 좋은 회사 다니지만

그땐 백수상태에서 어디든 다 지원하던 때였음.


백수라 기상시간 9시 즈음 되어 일어났는데 몇분 되지도 않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거임

그래서 목소리 잠긴상태로 '여보세요..?'

하는데 상대방이 'xxx회사 기술이사인데 xxx씨 맞나요?'

하길래 '네' 했는데

다짜고짜 자네는 전화를 그런식으로 받냐고 훈계를 하길래

내가 어이가 없어서 반박도 못하고 그냥 듣고 있었음.

내가 지원하는 회사의 이사인지 미리 알고 받은것도 아니고,

알았다손 치더라도 지금은 생판 모르는 사람인데 

어떻게 더 잘받으라는 건지 이해가 안가는거임


지 할말이 다 끝났는지 내가 회사에 제출한 지원서 보고는 

이러이러한 부분 수정해서 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하는거임.

아마 학교 연계된 중소기업이라서 그런 전화가 왔던거 같음

이미 난 기분 상한상태라 이새끼가 뭐라하는지 귀에 들리지도 않고

설렁설렁 대답하고 알겠다 하고 끊음


백수생활이 어느덧 장기전으로 돌입하기 시작한때라

약간 똥줄탈때이긴 했지만,

그래도 회사이사라는 사람이 생판 모르는, 자기 직원도 아니고

심지어 직원이어도 못할 말을 나한테 하니 화가 안풀리더라.

그런 회사가는게 도움이 되긴 할까 싶기도 하고.

아침먹으면서 그 생각 하다가 지원서 수정 않고 그냥 씹기로 결정함.


그리고 백수 1년 넘게 더했지

그래도 후회는 안함. 딱봐도 ㅈ소기업 그자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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