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주의와 패배주의 역사관 청산을 위하여 (5)
1. ‘청일전쟁’에 가려진 일본의 조선 침략
청일전쟁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본이 묘하다. 조선의 운명을 둘러싸고 벌어진 전쟁인데, 남의 나라 일처럼 들리니 말이다. 지난 2005년 요시오카 전 일본공산당 의원이 일본 국회헌정자료관 ‘일청전쟁 선전조칙 초안’을 분석한 결과, 1894년 일본은 조선에 대해서도 선전포고를 검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청과 조선이 함께 명기된 초안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요시오카는 “조선이 제3·4초안에서 선전포고 대상으로 포함돼 있다가, 제5초안에서 빠진 이유는 일본이 사주한 친일쿠데타가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친일쿠데타’는 왜곡이다. 조선침략을 친일쿠데타라고 하면 안 된다. 선전포고가 필요 없을 정도로 조선을 무시했던 일본! 저들의 조선 침략을 친일쿠데타라고 우기는 뻔뻔성이 놀라울 뿐이다. 1894년 일본은 청을 침략하기 전에 이미 조선을 침략, 조선 정부를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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