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땀 흘리는 글’, ‘땀 흘리는 시’

우리 대부분은 일하는 사람들이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저녁이면 퇴근을 하는 생활을 매일 반복한다. 때론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읽는 글과 시 속에서 일하는 이야기를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땀 흘리며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생생한 삶의 향기를 만날 수 있고, 살아가는 의미와 수고하는 오늘에 위로를 받기도 한다.
꾸준히 노동 관련 서적을 출간해 온 ‘작은책’의 편집장을 비롯하여 현장 교사, 소설가가 한데 모여 일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글을 가려 엮은 생활글 선집 ‘땀 흘리는 글’과 ‘일’, ‘노동’을 테마로 2000년대 이후에 발표된 시를 모은 시 선집 ‘땀 흘리는 시’가 창비교육에서 출간됐다. 이 책들은 N포 세상에 내던져진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선집 ‘땀 흘리는 소설’의 후속 시리즈로 출간된 책들이다.
먼저 ‘땀 흘리는 글’에 실린 글들은 그야말로 ‘생생’하다.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쓴 글이기에 억지스럽지도, 과장되지도 않는다. 글쓴이들은 나는 이런 고민을 했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을 뿐이다. 여기 담긴 글을 읽다 보면 내가 했던 고민과 내가 겪은 아픔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님에 안도하게 된다. 응원과 위로가 필요한 순간, 때로는 구체적인 말보다 깊은 공감이 더 큰 힘을 발휘하곤 한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가까운 누군가와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내 마음에 쌓여 있던 응어리가 어느새 사르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바로 이 책이 당신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총 24편의 이야기가 7개의 부를 이루며 실려 있다. 각 부는 일주일에 대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월요일에 일을 시작하여 금요일까지 일을 하고 주말에는 일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일을 도모한다. 일하는 인간의 삶도 비슷한 사이클로 돌아간다. 노동 현장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 있으면 노동 현장에서 벗어나는 순간도 있고, ‘우리는 왜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며 일의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순간도 있다. 이렇게 일하는 삶의 다양한 면면을 일주일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땀 흘리는 시’엔 일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59편이 실려 있다. 일하는 사람의 땀은 마를 겨를이 없는데 일하는 사람들의 지위와 조건은 더욱 열악해졌기에 땀의 보람과 성취를 맛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시를 통해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양태를 보여 줌으로써 더욱 가혹해진 노동 조건과 각박한 삶 속에서 일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성찰,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갈 좋은 세상에 대한 절실한 고민을 담았다. 이제 막 일터로 진입하는 청춘들에게, 불안정한 작업 환경에서 묵묵히 땀 흘리고 있는 당신들에게, 일할 수 있는 당당한 주체로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여기 모인 한 편 한 편의 시가 ‘오늘도 당신의 땀은 헛되지 않았다’는 격려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먹고 자고 일하는 일상은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 시의 면면을 살펴보면 일상의 반복에는 낯설고도 놀라운 삶의 국면들이 숨겨져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일상의 반복과 변주, 변화와 차이의 리듬을 드러내는 시를 통해 일이 가져다주는 변화무쌍한 감정과 감각을 맛보게 할 뿐만 아니라 땀 흘리는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오늘도 무사히 일을 끝마친 당신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다른 세계를 꿈꾸지 못하는 이 가난한 마음들, 병든 마음들”(송경동, 나의 모든 시는 산재시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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