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후배들아?

나는 이 업계에서 10년정도 있어본 개발자다.

요즘 개발자 될라는 애들이 정말 많고 우리회사도 면접보러 오는 애들이 정말 많은데

안타까운건 대다수가 면접의 기본조차도 모르고 들어온다는 거다.

그래서 특별히 이런 친구들을 위해서 면접 잘 보는 방법을 알려줄려고 한다.

업계 선배의 조언이니 이번 기회에 꼭 새겨듣도록.


1. 반드시 정장을 입어라

정말 기본 중에 기본인데 유독 안 지키는 애들이 많다.

면접이 뭔가? 자신을 뽑아달라고 면접관한테 어필하는 자리이다.

그런데 아무렇게나 입고온다는 것은 나는 이 회사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어필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면접관이나 다른 직원들이 편하게 입었어도 너는 그러면 안된다.

면접복장이 자유복장이라고 안내받았다고? 너같이 눈치없는 새끼 거를라고 그런거다.

나는 그래서 정장 안 입고온 애들은 더 물어볼 것 없이 탈락시킨다.


2. 면접 장소 들어갈 때, 나갈 때 예의 지켜라

이것도 역시 기본 중에 기본인데 모르는 애들이 너무 많다.

들어갈 때: 가볍게 '똑똑' 노크 ->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 조심스럽게 닫는다 -> 면접관들을 보며 15도 목례 ->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 지원자 000입니다!" 복창 -> 45도 인사 -> 면접관이 앉으라고 하면 그제서야 자리에 앉는다

나갈 때: 일어나 의자 옆에 서서 "감사합니다!" 복창 -> 45도 인사 -> 면접관들을 등지고 문 앞까지 걸어간다 -> 문 앞에서 뒤돌아서 면접관들에게 15도 목례 -> 문을 살짝 열고 나가서 조심스럽게 닫는다

* 인사 예절

- 인사말과 인사를 동시에 하지 않는다

- 인사할 때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어깨와 목을 일자로 유지하며 천천히 내려갔다가 1초 정도 머무른 후 다시 천천히 올라간다

- 발은 약간 비스듬한 일자로 한 뼘만큼 벌리며 손은 배 위에 가볍게 포개어 올려놓는다

- 얼굴은 항상 가벼운 미소를 유지한다

- 인사 전후에 상대방과 눈을 맞춘다

회사는 공적인 장소이고 마찬가지로 면접도 공적인 자리이다. 공적인 자리에서는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나는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거라고 판단하고 탈락시킨다.


3. 면접 중에 바른 태도를 보여라

역시 기본 중에 기본인데 예의를 모르는 싹퉁바가지들이 너무 많다.

면접자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허리를 곧추 세우고 두 발은 일자로 땅에 고정시키며 손은 가볍게 주먹을 쥐고 허벅지 위에 올려놓아야 된다.

면접관이 어떤 질문을 하든 밝은 표정을 유지해라. 질문이 자기 맘에 안 든다고 표정 썩히지 마라.

대답은 항상 긍정적이고 힘찬 말투로 한다. 되물을 일 없도록 면접관을 항상 경청해라.

특히, 질문에 이상하게 말대꾸하지 마라. 저번에 어떤 애는 내가 "졸업하고 3년 동안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그만두고 개발자 취직을 준비했다고 했는데, 3년 동안 공부하고도 못 붙었으면 머리가 나쁜 거 아니냐"라고 물으니까 바로 표정 썩으면서 그게 면접이랑 뭔 상관이냐고 되묻더라. 대노해서 그 자리에서 서류 집어던지면서 나가라고 했다. 

실력보다 인성이 중요한 게 개발자다. 아무리 학벌 좋고 능력 있어도 이런 인성이 덜 된 놈은 아무도 안 뽑는다.


4. 쓸데없는 질문하지 마라

우리 회사도 그렇고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면접이 끝나기 전에 면접자에게 질문할 기회를 준다. 이건 우리 회사의 비전이나 그런 걸 물으라고 하는 건데, 간혹 연봉이나 복지 같은 걸 물어보는 애들이 있다. 나는 그런 애들을 싹수가 노랗다고 판단하고 탈락시킨다. 이런 애들은 내가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보다 이 회사한테서 얼마나 빼먹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다. 요즘 젊은 애들 중에 이런 부류가 많은데 근성 없는 양아치들이다. 얼마를 받든, 어떤 대우를 받든간에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는 인재를 회사는 원한다.


이상이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선배의 조언이니 꼭 가슴에 새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