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특별시 5일장 반대 목소리 확산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서울특별시기관장(5일장)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김철수 기자

서울시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5일간 진행하기로 한 것을 두고 시민사회의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0일 “서울시의 5일간의 대대적인 서울특별시 장, 장례위원 모집, 업적을 기리는 장, 시민조문소 설치를 만류하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상담소는 서울시의 장례 방침에 대해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사회가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그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말은 2000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여성법정에 남측 검사로 참여했던 박원순 변호사가 했던 말”이라며 “서울시는 과거를 기억하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 박 시장의 죽음이 비통하다면 먼저 해야 할 것은 그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자를 비난하고 책망하고 피해자를 찾아내는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상담소는) 피해자 곁에 있겠다. 약자의 곁에서, 이야기되지 못해온 목소리에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도 같은 날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피해자의 용기에 도리어 2차 피해를 가하고 있는 정치권과 언론, 서울시, 그리고 시민사회에 분노한다”며 “서울시는 진실을 밝혀 또 다른 피해를 막고 피해자와 함께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의 서울시 5일장을 반대하고, 박 시장을 고발한 피해자와 연대한다”는 내용의 해시태그(#)를 SNS에 함께 올렸다.

한국여성의전화도 같은 날 “박 시장의 서울시 5일장을 반대하고, 박 시장을 고발한 피해자와 연대한다”는 내용의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박원순 성추행 피소 이후 또다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편에 선 우리 사회의 일면에 분노한다”며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피해자가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여성연대 역시 “박 시장의 업적과 공적이 성추행 사건을 가리지 않길 바라고, 더 이상 여성에 대한 폭력이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지 않길 바란다”며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피해자가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장례 방침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11일 오전 11시 기준 37만여 명이 서명에 참여한 상황이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지난 8일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피고소인인 박 시장이 사망한 데 따라 수사가 불가능하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