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5년쯤 전에 일기에 썼던 내용이다. 당시에 영화계의 문제는 조폭들의 영향력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도올이 시나리오를 쓴 <장군의 아들>이 흥행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인들이 스트레쓰를 많이 받고 각종 콤플렉스에 시달리기 때문에 액션이 잘 먹힐 거라고 봤다. 도올은 조선의 기학을 독창적으로 이어받아 기철학(몸철학)을 주창하기도 했다. 음악도 당시에 막 유행하기 시작했던 청년들의 집단 댄스가 가능성 있다고 썼다. 특히 내가 중고등학교 때 받은 뉴키즈온더블록 방한 쇼크가 인상적이었다고 썼다. 내 주변에서 광팬 몇 명을 직접 봤기 때문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때 캠프가서 여자 애들이 춤추는 것 보고 좋아했다는 내용도 썼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코메디와 합쳐서 조폭 코메디도 만들어야 한다고 일기에 썼다. 그러면서 현실에서는 영화계에서 조폭들을 없애야 한다고도 적었다. 그리고 당시에 어차피 나중에는 조폭영화가 다 경찰 영화로 바뀔 거라고 예측했다. 결국 등장인물과 내용은 같기 때문이다. 그 때 일기에 홍콩 영화와 삼합회 얘기도 썼었다. 그 때는 심리학에서 말한 "모욕을 주는 3단계 법칙"을 몰랐다. 결과적으로 조폭 코메디 영화가 조폭 감소에 도음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야쿠자가 정계를 주름잡고 있는 일본에서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참고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비에도 조폭과 한류의 물 시리즈가 나온다. 요즘 생각에는 주요 적폐인 판사, 검사, 언론인 코메디가 절실하다. 모욕을 주는 3단계 법칙의 1단계로서. 특히 사법적폐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 때문에 개혁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