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진로 고민에 생각이 많은 23살 청년입니다. 저는 4년제 대학(수도권)에 다니고 있지만 저의 학과(반도체공학과)의 비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학과 선배나 학교에 올라오는 게시글을 통해 취업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질 좋은 취업은 못할 뿐더러 학부생활에서 배우는 전공 지식이 얕다보니 취업 조차도 잘 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또한 반도체산업의 특성상 인서울 상위권 대학의 인적자원을 채용하려는 것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학과에 적성에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누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 것이냐 라고 말하는데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짜놓은 길을 그저 걸어가는 것은 인간과 로봇의 다른 점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할 정도로 현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해서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렇게 진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저희 외삼촌이 웹개발 분야로 사업을 하셔서 방학동안 저에게 실무 능력을 배우고 배운 것으로 알바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아직 실무 능력을 배우는 단계에 있습니다만, 내가 직접 무언가를 만들 수 있고, 학업 성적과 시험에 목메이지 않는 이 직업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현재 약 한 달 정도 실무 능력을 배우는 중입니다. 기간이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제가 스스로 무언가를 위해서 탐구하고 지식을 얻는 행위는 너무나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렇게 흥미를 느낀 저는 진로를 IT쪽으로 가는 것이 나에게 맞는 길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생각은 다른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가 최근에 한 달 정도 헤드헌터라는 구인 대행업자로 일하신 적이 있으셨는데, IT업계의 이직률과 레드오션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반대를 하셨습니다. 또한 너가 IT업계로 간다면 대학생활은 그만 두어야할텐데(전과나 복수전공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대졸이 아니면 정말 힘들다는 말씀을 듣고 도대체 무엇이 현실인지, 내가 무슨 선택을 해야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 혼자만의 주관된 생각을 버리고 여러사람한테 저의 선택에 살을 붙여가며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선택에 조언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진 잘 모르겠지만 가장 궁금한 것은 제 글을 읽고 계시는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누구누구에게 조언들 들어봐라 이런 것이 아닌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정말 감사합니다.


※세줄 요약

1. 반도체과 대학생인데 미래 없어서 자퇴각

2. 우연히 웹개발쪽으로 공부함

3. 진로로 삼고 싶었는데 부모님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