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한 2010년쯤 이야기일거다. 전역하고 인서울 상위권 수학과 재학 중이던 당시에 아직 윈도 XP 쓰고 있었다.
아니 저녁먹고 어디 디씨같은 곳이었는데 누가 어떤 exe파일을 올려놓았는데 제목이 굉장히 맘에 들었다.
뭔가 야한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마침 찾고있던거라 나도 모르게 눌렀지.
와 근데 진짜 독한 악성 프로그램이었어. 갑자기 내 컴터를 컨트롤알트딜리트도 먹히지 않는 상태에서 화면을 점령하더니,
재부팅해도 그 프로그램이 뜨고 랜포트를 뽑아도 마찬가지고....
화면에서는 수학문제를 풀 것을 요구했다. 한글로... 게다가 이 프로그램을 실행중인 모든 사람이 같은 문제를 보고 있으며,
먼저 정답을 입력한 사람이 프로그램을 종료할 수 있다고 했다.
딱보니 경우의수 문제였는데 어려워보이는거야. 원래 경우의수가 문제 꼬면 드럽게 어렵잖아?
그렇지만 중딩때부터 조립과 윈도설치를 익히며
친구들 컴터를 고쳐주고 다니던 나는 그 프로그램을 종료시키려는 노력을 한시간을 했으나 실패.
그 코드를 만든 놈은 나보다 더 컴터를 잘 아는 놈이지.
하... 백업도 당연히 못했는데 윈도우를 중복으로 깔아서 백업하고 밀어야하나...... 진짜 그거 만든놈 얼마나 욕했는지 모른다.
답을 찍어서 맞춰보려고 한 오분 시도했으나 당연히 실패.
결국 수능 수학 만점 출신의 가오가 있지 문제를 풀기로 결심하고 풀기 시작했다.
근데 존나 어려운거야.
그래도 한시간 넘게 풀다가.... 똥싸러 가서 똥싸면서 고민을 했는데 힌트가 떠올랐어. 똥 다 싸고 그 아이디어대로 푸니까 답이 나오더라고.
그래서 입력했더니 축하한대 맞았대. 확인을 누르래 눌렀지. 확인 버튼이 왼쪽에 있었다.
그다음 종료하겠습니까? 하고 창이 떴는데 시바 이번에는 아니오가 왼쪽에, 예가 오른쪽에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습관상 왼쪽 버튼을 눌렀다.
그랬더니 문제가 새 문제로 바꼈다. 내가 거기서 비명을 지르며 욕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영역 수학문제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고등수학 경시대회정도쯤 되는 듯) 쉬운문제라서 재빨리 다시 풀고있는데 문제가 바꼈어.
누가 맞췄대... 그런데 그 다음 문제도 좀 풀만하길래 한 십분이십분 걸려서 풀었고 이번에는 침착하게 종료하겠습니까? - 예를 누르고 빠져나왔다.
파일을 친구 보내줄까 하다가 진심 처맞을거같아서 삭제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xp의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다. 1분 바이러스 나돌때부터 알아봤어. 빌게이츠 개색히야 나 돈 좀만 주세요 ㅠㅠㅠ
근데 그거 해결한 uac 도입하니 욕먹음
오